박찬희 25점…삼성에 95-67 승
케이지시(KGC)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고도 개막 후 2연패를 당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케이지시는 경험 많은 동부와 케이티(KT)에 잇따라 2점 차로 졌다. 게다가 주축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빠져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적었다. 이상범 감독은 “어린 선수들 성장통으로 생각해달라”며 제자들을 감쌌다.
1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 안양 케이지시 선수들은 눈빛부터 달랐다. 강력한 수비로 호시탐탐 상대 공을 가로챈 뒤 재빠르게 속공으로 연결했다. 가로채기 수 16-2. 케이지시의 가로채기는 곧 삼성의 실책이었다. 삼성은 실책 수 25-5로 자멸했다. 지난해 신인왕 박찬희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25점을 쓸어담았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로드니 화이트(12점 10튄공)는 2m22의 최장신 피터 존 라모스(16점 8튄공)와의 골밑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케이지시는 전반 35-37로 뒤졌지만 후반에 폭풍처럼 몰아치며 95-67로 이기고 2패 뒤 시즌 첫승을 올렸다.
‘죽마고우’ 전창진 부산 케이티 감독과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의 ‘우정의 대결’에선 모비스가 종료 5.9초 전 터진 말콤 토마스의 결승골로 82-81, 1점 차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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