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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스포츠, 현대·기아차도 나서라

등록 2011-10-19 20:14수정 2011-10-19 21:44

김경무 선임기자의 스포츠오디세이
세계적 자동차 생산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는 왜 국내 모터스포츠 쪽에는 거의 관심이 없는 것일까? 자동차산업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씨제이(CJ)그룹이 국내 최대 자동차경주대회인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최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뭘까? 모터스포츠 담당기자를 하면서 품게 된 의문들이다. 국내 모터스포츠계 안을 들여다보면 참 아이러니한 부분이 적지 않다.

지난 일요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연간 60억명이 텔레비전으로 시청하고, 이날 결선에만 8만4000여명이 관람한 세계 최고의 자동차경주대회였지만, 전남도 F1대회조직위원회는 타이틀 스폰서 하나 없이 대회를 마쳐야 했다. 100억원대의 돈을 들여 F1의 글로벌 스폰서로 나서고 있는 엘지(LG) 로고만 자주 눈에 띄었다.

국내 모터스포츠는 관련 산업 주요 기업들의 외면으로 발전의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에 마땅한 경주장이 없어 강원도 태백이나 전남 영암 등지로 옮겨 다녀야 하는 힘겨운 현실. 심지어 일본으로 원정까지 가면서 대회를 개최한 적도 있다. 기존에 대회가 열리던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 경주장은 여전히 굳게 문을 닫고 있다. 전문 드라이버도 매우 부족하고, 레이싱팀도 몇개 되지 않는다. 그래서 F1을 개최하는 나라의 이런 상반된 현실에 자조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온 지 오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씨제이그룹 고위 인사가, 그동안 존재감이 없던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 새 회장에 취임해 모터스포츠계에 신선한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애초 현대자동차의 정의선 부회장이나, 씨제이의 이재현 회장이 협회장을 맡지 않을까 하는 얘기도 흘러나왔지만, 결국 변동식(51) ㈜씨제이헬로비전 대표이사가 새 수장으로 취임했다. 그룹 계열사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이다.

씨제이그룹은 2006년부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매년 6~7차례 여는 등 국내 모터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애썼다. 이재현 회장이 자동차경주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기 때문이다. 씨제이 인사가 스포츠단체 회장직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새 회장의 행보에 더욱 시선이 쏠리게 됐다.

변동식 회장은 “국내 모터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지속적으로 기업 팀 창단을 유도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또 유소년 드라이버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많은 경기장이 건설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자와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새 협회장의 공약이 구두선에 그치지 않고 진정 모터스포츠 발전에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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