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희
인삼공사 개막뒤 첫승 이끌어
프로농구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우승후보로 떠오른 팀이다. 대형 포워드 양희종과 컴퓨터 가드 김태술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고, 전체 1순위 신인 오세근을 뽑았다. 또 로드니 화이트도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최고로 꼽힌다. 여기에 지난해 신인왕 ‘집안 싸움’을 벌였던 박찬희(사진)와 이정현도 있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뜻밖에 개막 2연패를 당했다. 원주 동부, 부산 케이티(KT)한테 잇따라 2점 차로 지며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특히 박찬희는 두 경기에서 평균 4.5점, 1도움에 그쳤다. 이상범 감독은 18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지금 멤버가 살아나려면 박찬희가 날아줘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말은 적중했다. 박찬희는 이날 두팀 선수 가운데 최다 득점이자 자신의 프로 데뷔 최고인 25점을 쏟아부으며 95-67로 팀에 시즌 첫승이자 대승을 안겼다. 그는 경기 뒤 “이제 첫승을 따낸 만큼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겠다. 오늘 경기로 내 역할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범 감독도 “오늘 찬희가 득점도 좋았지만 (이)정현이와 함께 혼신을 다해 수비에 임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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