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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스포츠때문에 바쁘다 바빠”

등록 2011-10-21 14:16수정 2011-10-21 14:19

최태원 SK 회장
최태원 SK 회장
19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관람(인천) → 20일 중국 상하이 도착 → 21일 여자핸드볼 한·일전 관람(중국 창저우) → 22일 서울 도착 → 23일 핸드볼전용경기장 준공식 및 남자핸드볼 한·일전 관람(서울 올림픽공원).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의 최근 닷새간 행보다. 최 회장은 스포츠광이다. 특히 프로야구와 핸드볼을 좋아한다. 프로야구 에스케이는 플레이오프에서 롯데와 명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은 19일 인천 문학구장을 직접 찾아 에스케이가 3-0으로 이기는 모습을 지켜봤다.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인 그는 다음날부터 런던올림픽 티켓이 걸린 남녀핸드볼 아시아지역 예선을 관람하기 위해 중국과 한국을 오갔다. 박영호 에스케이차이나 부회장, 최상훈 에스케이 부회장단 사장, 김영태 에스케이㈜ 사장, 김준호 에스케이텔레콤 코페레이트센터장(사장) 등 그룹 고위 임원들과 함께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업무를 처리한 뒤 열차 편으로 창저우에 도착해 올림픽스포츠센터로 직행했다. 올림픽 출전 티켓 한장이 걸린 숙명의 한일전을 지켜보기 위해서다. 최 회장이 핸드볼 대표팀 응원을 위해 창저우를 찾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2009년 이곳에서 열린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때도 경기장을 직접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중요 경기인만큼 직접 현지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과 만찬을 함께 한 최 회장은 다음날인 22일 서둘러 한국으로 떠난다. 23일 핸드볼계의 숙원인 핸드볼전용경기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날 개장 기념으로 열리는 남자핸드볼 올림픽 예선 한·일전도 지켜볼 예정이다.

에스케이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지난 19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경기를 관전한 데 이어 핸드볼 대표팀을 응원하러 멀리 창저우까지 갈 정도로 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며 “핸드볼 전용 경기장을 조성해 사회에 기부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3일 준공식이 열리는 핸드볼 전용경기장(SK올림픽핸드볼 경기장)은 에스케이그룹이 총공사비 434억원을 들여 옛 올림픽 펜싱경기장을 리모델링해 건립했으며, 관중 5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창저우/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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