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을 찾고 있는 남자 배구 서울드림식스(옛 우리캐피탈)가 구원군을 맞았다.
올 시즌 한시적으로 드림식스를 운영하는 한국배구연맹(KOVO)은 26일 드림식스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미국 대표팀 출신의 라이언 오웬스(32)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오웬스는 2m1, 95㎏의 다부진 체격을 가진 레프트로, 그리스와 핀란드, 그리고 브라질 리그에서 뛰었다. 2005·2006년, 2010년에는 미국 대표팀으로 활약했다. 지난 24일 입국했으며 26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취업비자 문제 등이 해결되면 1라운드 후반 혹은 2라운드 초반부터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드림식스는 지난 시즌 2라운드 중반 이스라엘 출신 숀파이가를 퇴출시킨 뒤부터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러왔다.
박희상 드림식스 감독은 “아직 본격적인 팀훈련을 하지 않았지만 탄력도 좋고 스피드도 괜찮은 것 같다”며 “안준찬, 최홍석 등 기존의 레프트로는 체력부담이 있었는데 오웬스와 함께 세 선수를 조율하면서 경기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에 해보니 외국인 선수없이 경기하는 게 한계가 있었다. 오웬스가 레프트에서 힘있는 공격을 선보였으면 좋겠고, 상대 외국인선수들 블로킹도 어느 정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2011~2012 시즌 첫 경기(23일)에서 현대캐피탈에 극적인 승리를 거둔 드림식스는 27일 삼성화재와 대적한다. 박희상 감독은 “가빈 슈미트만 경계하다보면 박철우 등 다른 선수들을 놓칠 수 있다.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새 주인을 찾는 문제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조금 불안해하는 감이 없지 않다. 빨리 해결되어야 선수들이 기운을 차릴 것 같다”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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