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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한국야구 거포는 10번, 미국은 44번 선호

등록 2011-11-02 19:49

아하! 스포츠 등번호의 비밀
운동선수에게 등번호는 제2의 이름이다. 걸출한 스타들은 은퇴 뒤 ‘영구결번’의 영예를 안기도 한다. 그런데 종목마다 등번호에 담긴 의미가 있다.

야구에서 10번은 강타자의 상징이다. 재일동포 장훈씨와 고 장효조 전 삼성 2군 감독의 영향이다. 과거 롯데 김민호, 쌍방울 김기태, 삼성 양준혁, 넥센 이숭용이 10번을 달았다. 모두 왼손잡이다. 지금은 롯데 이대호, 두산 최준석 등 오른손 거포도 10번을 애용한다. 44번은 슬러거를 뜻한다. 미국 야구의 행크 에런과 레지 잭슨이 달았기 때문이다. 과거 엠비시(MBC·현 LG) 김정수, 오비(OB·현 두산) 김상호, 현대 강영수 등이 달았고, 지금도 엘지 조인성, 넥센 허준, 두산 이두환 등 거포들이 애용한다.

투수들은 1, 포수들은 2로 끝나는 숫자를 좋아한다. 수비위치 번호에서 투수는 1, 포수는 2번이기 때문이다. 두산을 예로 들면 1번 이재우, 11번 이원재, 41번 정재훈, 51번 임태훈, 61번 박정배가 모두 투수다. 21번은 영구결번(박철순)이다. 기아는 차일목(12번), 김상훈(22번), 이성우(32번) 등 1군 포수의 뒷번호가 모두 2로 끝난다.

특히 투수들은 최동원과 박찬호가 달았던 11번과 61번을 선호한다. 엘지 박현준, 넥센 이정훈, 한화 안영명, 기아 손영민이 11번을 달고 있고 한화 김경태, 에스케이 전준호, 삼성 문현정, 두산 박정배가 61번을 차지했다.

축구에선 10번이 골잡이를 뜻한다.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 조지 웨아 등 전설의 선수들이 달았고, 박주영도 한국 대표팀에선 10번이다. 농구에서도 10번은 슈터를 상징한다. 10개 팀 가운데 3개 팀에서 영구결번(삼성, SK, 오리온스)될 정도다. 고 김현준 전 삼성 코치를 비롯해 문경은, 조성원, 우지원, 김병철 등 역대 정규시즌 통산 3점슛 5걸 가운데 4명이 10번이다.

스포츠평론가 기영노씨는 “선수들은 그 포지션에서 나름대로 의미있고 상징적인 번호를 좋아한다”며 “원하는 등번호를 단 선수들은 더욱 자부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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