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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볼보이로 뛰던 코트서 우승
‘찡한 눈물’ 흘린 페더러

등록 2011-11-07 15:00수정 2011-11-07 19:42

고향 스위스 인도어대회서 감격
통산 68번째·10개월만에 트로피
이길 때나 질 때나 한결같이 늘 포커 페이스를 유지했던 로저 페더러(30·스위스·세계 4위)였다. 하지만 한때 볼보이로 있던 테니스 코트 위에서의 우승은 그의 숨은 감성을 자극했다. 우승을 밥먹듯이 하다가 10개월 만에 움켜쥔 우승 트로피라서 더욱 그랬다.

페더러는 7일(한국시각) 고향인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스위스 인도어 바젤 대회(총상금 183만8100유로)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위)를 꺾고 올라온 니시코리 게이(22·일본)를 1시간12분 만에 2-0(6:1/6:3)으로 완파했다. 시즌 첫 대회였던 카타르 도하 오픈 우승 뒤 10개월 만의 투어 우승이자 통산 68번째 우승. 자신을 열렬히 응원해준 고향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조금 흐느낀 페더러는 “고향에서의 우승은 언제나 즐겁다. 내년에도 꼭 우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바젤 대회에서 올해 포함 5차례나 우승했다.

페더러는 “지금처럼 몸이 좋았던 적이 근래 없던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을 예전과는 다르게 상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했다. 8일 개막하는 BNP 파리바 마스터스 대회(총상금 275만유로·프랑스 파리)에 대해서는 “지금껏 그 대회에서는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는데 현재 컨디션도 아주 좋고 우승에 대한 갈망도 크다”고 강조했다. BNP 파리바 마스터스 대회에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 2위)이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결승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출전하지 않으며, 조코비치 또한 부상 때문에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니시코리는 대회 직후 발표된 세계 순위에서 25위(지난주 32위)에 올랐다. 역대 일본 남자 테니스 선수 최고 순위이다. 니시코리는 “우상이었던 페더러와 경기를 치른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했고 경기 초반 긴장도 했다”며 “세계 톱10 선수들과 경기하는 게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 많이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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