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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KDB생명 ‘스피드’가 신한은행 ‘높이’ 이겼다

등록 2011-11-10 22:27

여자프로농구 종료 10.1초전 조은주 자유투 결승골…신한은행 7연승 저지
설마설마했다. 하지만 케이디비생명(KDB)생명 김영주 감독은 팀의 기둥 신정자를 끝내 기용하지 않았다. 김영주 감독은 나중에서야 “어차피 정공법으로는 신한은행 하은주를 막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디비생명의 ‘도박’은 대성공이었다. 신한은행의 ‘높이’를 빠른 돌파로 파고들었다. 신한은행은 언제나 그랬듯이 후반부터 2m2의 아시아 최장신센터 하은주를 기용했다. 전반에 32-42, 10점을 뒤졌지만 별로 커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하은주가 나오자 케이디비생명 선수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빠른 패스로 외곽에 빈 공간을 만들어 3점슛을 펑펑 터뜨렸다. 14점을 연속 득점하며 56-32, 순식간에 24점 차로 벌렸다.

신한은행 선수들은 당황했다. 골밑의 하은주에게 제대로 공이 투입되지 못했고, 쉬운 슛마저 번번이 놓쳤다. 케이디비생명 선수들은 신한은행이 쫓아오는가 싶으면 외곽포로 맞불을 놓으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영주 감독은 “하은주한테 2점을 주면 우리는 3점으로 맞서자고 했는데 작전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통합우승 5연패에 빛나는 신한은행도 호락호락 물러서진 않았다. 케이디비생명의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종료 59초 전 마침내 81-81 동점을 만들었다. 더욱이 상대 실책으로 공격권까지 얻었다. 하지만 기적같은 역전극은 일어나지 않았다.

케이디비생명은 신한은행의 공격을 잘 막은 뒤 마지막 공격에서 종료 10.1초 전 조은주가 파울을 얻어냈고,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마침내 ‘대어’를 낚았다.

10일 경기도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케이디비생명이 센터 없는 ‘변칙 작전’으로 신한은행 83-81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케이디비생명은 5승3패(3위)가 되면서 선두 신한은행(6승2패)을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케이디비생명은 튄공잡기에서 27-44로 크게 뒤졌지만 빠른 몸놀림으로 가로채기를 9개나 성공하는 등 상대 실책을 25개(KDB생명 16개)나 유발했다. 3점슛에서도 8-6으로 앞섰다. 조은주가 23점(3점슛 셋), 이경은이 19점(3점슛 둘), 김보미가 16점(3점슛 둘)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이연화가 34점(3점슛 넷), 강영숙(12점 11튄공)이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상대의 변칙 작전에 휘말리며 연승이 ‘6’에서 끊겼다.


구리/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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