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승1패로 선두 질주
시계를 8일 전으로 돌려보자. 지난 2일 원주 동부는 개막 뒤 8연승을 달리며 개막 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부산 케이티(KT)만 꺾으면 사상 처음으로 1라운드 9전 전승의 신기원을 열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케이티에 68-76, 8점 차이로 발목이 잡혔다. 강동희 동부 감독의 지적처럼 “외곽 슛을 많이 허용한 것이 패인”이었다. 케이티는 이날 8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8일 만에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두팀이 다시 만났다. 이번엔 반대로 동부의 외곽포가 펑펑 터졌다. 윤호영(18점·5튄공) 4개, 황진원(13점) 3개 등 10개를 꽂았다. 반면 케이티는 3점슛이 5개에 그쳤다. 승부처이던 3쿼터에선 동부가 4개를 꽂은 반면 케이티는 5개를 던져 모두 빗나갔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는 62-44, 사실상 동부 쪽으로 기울었다.
동부가 10일 프로농구 2011~2012 정규리그에서 케이티를 82-69로 꺾고 11승1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또 역대 두번째로 빠른 12경기 만에 전 구단 상대 승리도 기록했다. 반면 케이티는 8승5패, 4위로 내려앉았다.
승부는 수비에서 갈렸다. 동부는 김주성(13점·8튄공)-로드 벤슨(12점·9튄공)-윤호영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가 케이티의 공격을 적절히 차단했다. 케이티는 승부처가 된 3쿼터에서 11점에 머물며 무너졌다.
안양에선 안방팀 케이지시(KGC)인삼공사가 창원 엘지(LG)를 7연패 수렁으로 밀어내고 2위로 뛰어올랐다. 인삼공사의 76-62 승. 골밑에선 로드니 화이트(29점·13튄공)가, 외곽에선 베테랑 김성철(18점·3점슛 4개)이 활약했다. 인삼공사는 8승4패로 인천 전자랜드(7승4패)를 제치고 2위가 됐다. 엘지는 3승9패로 9위.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