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점·21튄공잡기
전자랜드 완파
전자랜드 완파
부산 케이티(KT)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는 튄공잡기에 견줘 득점력이 떨어진다. 튄공잡기는 평균 11.7개로 알렉산더 존슨(SK·14.3개)에 이어 2위지만 득점은 평균 18.2점으로 9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케이비(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전자랜드를 상대로 30점 21튄공잡기를 해내며 팀의 76-59 대승을 이끌었다.
공이 있는 곳엔 로드가 있었다. 공격에선 호쾌한 덩크슛을 3개나 꽂았고, 수비에서도 빠른 백코트로 블록슛을 4개나 찍었다. 로드의 골밑 장악으로 케이티는 2점슛에서 전자랜드에 27-17로 20점이나 앞섰다. 또 도움주기에서 23-10으로 앞설 정도로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이뤄졌다. 송영진은 13점, 박상오는 12점 5튄공잡기로 승리를 거들었다. 시즌 10승(5패) 고지에 오른 케이티는 선두 원주 동부를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박상오는 경기 뒤 “시즌 중반부터 동부를 따라잡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전자랜드는 잭슨 브로만이 더블더블(18점 17튄공잡기)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웃을 수 없었다. 유도훈 감독은 정규리그 통산 100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2연패했다.
울산에선 원정팀 서울 에스케이(SK)가 종료 1분 전 터진 김효범의 역전 3점슛으로 승기를 잡고 모비스에 80-73으로 역전승했다. 김효범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1점으로 오랜만에 이름값을 했고, 존슨도 28점 13튄공잡기로 개막 후 14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을 이어갔다. 에스케이는 7승7패(6위)로 승률 5할을 기록하며 5위 전자랜드(8승6패)를 1경기 차로 쫓았다. 모비스는 4쿼터 3분께 64-53으로 11점이나 앞섰지만 허무하게 역전패했다. 5승9패로 7위.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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