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이정석·이동준 부상에 삼성·오리온스 성적 추락
프로농구 코트에 ‘부상 주의보’가 내려졌다. 초반부터 순위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어느 팀이든 간판 선수의 부상은 치명타다.
서울 삼성은 포인트가드 이정석의 부상이 뼈아프다. 이정석은 시즌 세번째 경기에서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이정석의 공백으로 삼성의 순위는 4승10패로 9위까지 곤두박질쳤다. 이시준과 박대남이 이정석의 공백을 메우기엔 아직 성에 차지 않는다. 삼성은 한때 ‘가드 왕국’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상민이 은퇴하고 강혁이 인천 전자랜드로 이적한 데 이어 이정석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옛말이 됐다. 다급해진 김상준 감독은 ‘천재가드’ 김승현 영입에 적극적이다.
고양 오리온스는 크리스 윌리엄스와 함께 팀을 이끌던 혼혈선수 이동준의 부상으로 걱정이 태산이다. 가뜩이나 시즌 2승11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시즌 평균 13.7점, 6.6튄공잡기로 활약중이던 이동준의 공백은 추일승 감독의 고민을 깊게 한다. 지난 11일 전주 케이씨씨(KCC)전에서 무릎을 다친 이동준은 앞으로 한달가량 출전이 어렵다. 추 감독은 “당분간 신인 최진수와 삼성에서 영입한 민성주가 이동준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워줄지가 관건”이라며 걱정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공수의 핵’ 이현호가 무릎 부상으로 빠지면서 2연패를 당했다. 한때 단독 2위까지 치솟았던 순위도 5위(8승6패)로 내려앉았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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