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점 15튄공잡기…인삼공사 승리 이끌어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 새내기 센터 오세근(24)은 코트 밖에선 순둥이다. 하지만 안에선 거친 야생마로 돌변한다. 그는 “쉬운 득점을 못 넣거나 튄공을 잡지 못하면 오기가 생겨 반드시 만회하려고 한다”고 했다.
오세근이 2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케이비(KB)국민카드 2011~2012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24점 15튄공잡기의 ‘외국인 선수급’ 활약을 펼치며 팀의 80-70 역전승을 이끌었다. 2위 인삼공사는 3연승, 안방 6연승을 달리며 11승5패로 1위 원주 동부(13승3패)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모비스는 8위(6승10패).
3쿼터 중반까지는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는 시소게임이었다. 모비스는 박종천(20점)과 양동근의 3점포가 위력을 떨쳤다. 인삼공사는 오세근과 로드니 화이트(22점 11튄공) 두 더블 포스트가 위력적이었다. 둘이 잡은 튄공은 26개로 모비스 전체 튄공 22개보다 많았다. 오세근은 경기 뒤 “선수들 부상만 없다면 정상에 도전해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인삼공사 김태술(2점 4도움)과 모비스 양동근(13점 6도움)의 신구 포인트가드 대결에선 양동근이 이겼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창원 엘지(LG)는 에스케이와의 원정경기에서 문태영이 2차 연장 종료 0.8초 전 터뜨린 역전 결승골로 103-102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달린 엘지는 7승9패로 에스케이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에스케이 알렉산더 존슨은 33점 12튄공잡기로 개막 뒤 16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부산 케이티(KT)는 찰스 로드(25점 12튄공)를 앞세워 고양 오리온스를 95-82로 꺾고 단독 3위(11승6패)가 됐다. 허일영(24점 6튄공)이 분전한 오리온스는 3승13패로 최하위.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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