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3팀 트레이드 요청”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100승’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100승’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통산 100승에 1승만을 남긴 채 내리 4연패를 당했다. 이른바 아홉수에 시달린 것. 19일 창원 엘지(LG)전에선 초반 14-0으로 앞서다가 역전패했고, 22일 선두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선 종료 1.1초 전 통한의 자유투 결승골을 내줘 1점 차로 졌다. 유도훈 감독은 “자꾸 지다 보니 선수들이 급해진 탓”이라고 했다.
2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케이비(KB)국민카드 2011~2012 프로농구. 전자랜드는 최하위 오리온스에도 고전했다. 반전은 4쿼터에 이뤄졌다. 강혁이 포인트가드로 기용되면서 4쿼터 팀 득점 23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점을 혼자 넣는 등 22점 6도움주기로 활약했다. 강혁은 “감독님께 100승을 빨리 안겨드리고 싶었는데 죄송하다”고 했다. 유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내 100승보다 팀을 정비해 연승을 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삼성은 인삼공사에 77-92로 져 6연패와 함께 개막 후 홈경기 최다인 8연패를 당하는 불명예를 썼다.
한편 이날 고양체육관에는 1년8개월 만에 복귀가 결정된 김승현(33)이 검정색 양복에 노란 넥타이 차림으로 부상중인 혼혈선수 이동준과 함께 친정팀 경기를 지켜봐 눈길을 끌었다. 김승현은 “농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코트에서 잘못을 만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리온스 심용섭 사장은 “현재 3개 구단에서 김승현 영입에 관심을 보여왔다. 그래서 어떤 선수를 보내줄 것인지 답을 달라고 요청했다”며 “추일승 감독과 상의해 오래 끌지 않고 12월8일 이전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고양/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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