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32)
트레이드 앞두고 훈련열중
“절친 서장훈과 자주 통화”
삼성·엘지·전자랜드쪽 긴장
“절친 서장훈과 자주 통화”
삼성·엘지·전자랜드쪽 긴장
11월 마지막날 밤 ‘풍운아’ 김승현(32)은 김병철(38) 고양 오리온스 리틀농구단 코치와 함께 경기도 고양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개인훈련을 했다. 훈련을 마친 뒤 이온음료를 마시며 땀을 식히는 그의 표정은 밝아 보였다.
오리온스 구단과의 합의에 따라 8일 이전에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되는 김승현은 “요즘 마음 편히 잘 먹고 운동만 해서 그런지 살이 좀 쪘다”고 했다. 김승현은 오리온스 구단에서 마련해 준 고양시 한 호텔에 기거하며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그는 “운동을 오래 쉬었더니 하체가 약해져 주로 다리 근력 운동을 많이 한다”며 “체력은 떨어진 게 사실이지만 당장 40분을 풀타임으로 뛸 게 아니기 때문에 문제없다. 체력은 (복귀 후) 뛰면서 키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절친한 선배 김병철 코치를 가리키며 “일요일에도 저 양반(김병철)이 세 바퀴나 뺑뺑이를 돌렸다”며 웃었다.
지인들과의 교류도 전했다. ‘절친’ 서장훈(37·창원 LG)에 대해선 “자주 통화한다. 한번 통화했다 하면 30분을 넘기기 일쑤”라며 “장훈이 형이 오랫동안 농구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서장훈과 같은 팀에서 뛰고 싶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그런 마음이야 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그런 얘기는 서로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오리온스 시절 6시즌 연속 플레이오프를 함께 일궜던 엘지(LG) 김진 감독과도 “이따금 안부전화를 한다”고 했다.
김승현은 서울 삼성, 창원 엘지, 인천 전자랜드 중 한 팀으로 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이르면 이번주 안에 트레이드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김승현은 “어느 팀으로 갈지 저도 궁금하다”고 답했다.
이어 “다른 팀 가드들이 (나 때문에 트레이드될까봐) 뒤숭숭하다고 들었다. 바로 이런 문제 때문에 ‘복귀 후 즉시 트레이드’를 원한 것”이라며 “본의 아니게 공개 트레이드가 돼 다른 팀 선수들에게 부담을 줘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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