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점·14튄공 활약…인삼공사, SK에 71-59승
KCC, 원정경기서 전자랜드 누르고 공동 3위
KCC, 원정경기서 전자랜드 누르고 공동 3위
케이지시(KGC)인삼공사의 오세근(24)과 에스케이(SK)의 김선형은 중앙대 52연승(2006년 11월~2008년 11월) 신화의 주역이다. 나이는 오세근이 한 살 많지만 코트 밖에선 자주 전화 통화를 하는 절친이다. 오세근은 “선형이가 계속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선형도 “세근이 형도 다치지 말고 꾸준히 잘했으면 한다”고 했다.
올 시즌 전체 1, 2순위로 나란히 프로 무대에 입문해 뜨거운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선수가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케이비(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정면 대결을 벌였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1, 2라운드에서 팀이 완승을 거뒀던 오세근은 이날도 1쿼터에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오세근은 1쿼터에서 10점 5튄공잡기를 해냈다. 김선형도 1쿼터 4점을 올렸지만 오세근의 활약엔 크게 못 미쳤다. 인삼공사는 1쿼터 찰거머리 수비로 에스케이 득점을 6점에 묶으며 25점을 쏟아붓고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인삼공사의 71-59 승. 인삼공사는 15승6패로 선두 원주 동부(18승4패)에 2.5경기 차로 다가섰다. 반면 에스케이는 11승11패(5위)가 되며 다시 5할 승률로 내려앉았다.
오세근은 두팀 최다인 22점 14튄공잡기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선형도 팀에서 가장 많은 14점(6튄공 4도움)을 넣었지만 팀이 크게 지는 바람에 고개를 떨궜다. 개막 후 21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역대 프로농구 개막 후 최다 더블더블 신기록(종전 19경기)을 갈아치웠던 에스케이 알렉산더 존슨은 역대 최다 연속경기 더블더블(22경기) 타이기록에 도전했지만 8득점 8튄공잡기에 그치며 연속 기록 행진이 중단됐다.
인천에선 전주 케이씨씨(KCC)가 안방팀 전자랜드를 81-74로 꺾고 부산 케이티(KT)와 함께 공동 3위(14승8패)로 올라섰다. 이겼더라면 단독 5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었던 전자랜드는 10승11패로 6위에 머물렀다. 케이씨씨는 정민수가 고비 때마다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며 16득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전자랜드는 문태종(23점)과 허버트힐(22점)이 45점을 합작했지만 팀 패배로 웃을 수 없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