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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빠진 동부, 조직력에 ‘구멍 숭숭’

등록 2011-12-18 20:57수정 2011-12-18 22:35

부상 공백에 공격조율 허점…KT에 완패
2위 인삼공사는 모비스 꺾고 5연승 질주
동부 포인트가드 박지현은 18일 케이티(KT)와의 부산 원정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전날 모비스전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쳐 팔조차 들기 힘들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주전 5명의 유기적인 플레이로 ‘독수리 5형제’를 자랑하던 동부는 박지현이 빠지자 조직력에 허점을 드러냈다. 박지현 대신 안재욱이 공격을 조율했지만 전반 도움주기 1개에 그쳤다. 후반에 도움주기 4개를 보태며 힘을 냈지만 상대와의 점수 차가 너무 컸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케이티는 55-38로 크게 앞섰다. 동부는 4쿼터에서 안재욱(15점)이 3점슛 3개를 꽂아넣었지만 버스는 이미 떠난 뒤였다.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케이비(KB) 프로농구. 케이티가 동부를 72-65로 꺾고 올 시즌 맞대결 2승2패를 이뤘다. 김도수(20점)-조성민(19점) 콤비가 39점을 합작했고, 찰스 로드가 더블더블(17점 14튄공)을 올렸다. 3위 케이티(19승9패)는 선두 동부(22승6패)와 3경기, 2위 인삼공사(20승7패)와 1.5경기로 승차를 좁히며 ‘3강’ 반열에 올랐다.

안양에선 2위 인삼공사가 모비스를 82-64로 크게 이기고 5연승과 함께 시즌 20승 고지에 올랐다. 인삼공사는 포인트가드 김태술(9도움)의 현란한 공 배급과 3점슛 6개를 꽂은 김성철(23점)의 외곽포가 좋았다. 양희종은 튄공 11개를 잡아내며 궂은일을 도맡았다. 모비스는 테렌스 레더가 9점에 그쳤다. 전자랜드는 오리온스를 75-68로 꺾고 5위(14승13패)를 지켰다. 오리온스는 전날 14연패에서 벗어난 삼성과 공동 9위(5승22패)가 됐다.

1-2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여자프로농구에서는 65-65 동점이던 종료 6.6초 전 최윤아의 자유투 2개로 신한은행이 67-65로 이겼다. 강영숙이 18점 6튄공잡기로 활약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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