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해체되는 용인시청 여자핸드볼팀은 지난 23일 김운학 감독과 선수단 14명의 이름으로 청와대 인터넷 누리집에 ‘팀을 살려주세요’라는 호소문을 올렸다. 선수단은 “팀이 해체되면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핸드볼의 앞날에 문제가 생기고 젊은 선수들과 지도자에게도 치명적”이라며 “선수들은 국민과 경기도, 용인시의 관심과 사랑, 희망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용인시청은 지난해 말, 22개 운동부 가운데 핸드볼을 포함한 12개 종목을 지난 6월 말 해체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자핸드볼팀이 코리아리그 정규리그 2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자 “해체는 안 된다”는 여론이 일었다. 대한핸드볼협회, 경기도핸드볼협회, 핸드볼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작사인 명필름 등에서 하반기 운영비 6억원 가운데 3억원을 지원해 올해 말로 해체 시기가 6개월 미뤄졌다.
김운학 감독은 “아직 6일간 시간이 남아 있으니 포기하지 않고 팀을 살릴 방안을 계속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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