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 19점…5할 승률 넘어
전자랜드가 선두 동부를 꺾으며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전자랜드는 30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에서 문태종(19점)과 허버트 힐(16점)이 35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선두 동부를 76-70으로 꺾었다. 5위 전자랜드는 16승15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섰고, 선두 동부는 26승7패로 2위 인삼공사와의 승차가 2경기로 줄었다.
전자랜드의 뒷심이 매서웠다. 4연승을 달리던 동부는 초반부터 우위를 지켰으나 마지막 쿼터 들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전자랜드는 줄곧 두 자리 점수차 안팎으로 끌려갔으나 4쿼터에 4분 동안 1점도 내주지 않고 점수를 쌓아 59-60까지 따라붙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해결사로 나선 것은 문태종이었다. 문태종은 종료 44.9초를 남기고 70-70에서 수비진을 흔들고 미들슛을 림에 꽂았다. 전자랜드는 동부의 공격을 압박 수비로 막아냈고 문태종은 종료 21.2초를 남기고 상대 반칙으로 자유투를 얻어냈다. 문태종은 자유투 2개를 실수 없이 성공했다. 동부의 마지막 공격은 체력이 한계에 이른 듯 부정확했고 전자랜드는 짜릿한 역전승을 낚았다.
케이티(KT)는 퇴출 위기에 놓인 찰스 로드가 32점을 폭발시킨 데 힘입어 엘지(LG)를 96-78로 물리치고 케이씨씨(KCC)와 21승11패로 공동 3위가 됐다. 엘지는 13승19패로 7위.
여자프로농구에서는 이미선이 부상으로 빠진 삼성생명이 신세계를 73-56으로 대파하고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반면 신세계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생명은 이미선 대신 투입된 박태은이 16점을 넣고 튄공잡기 6개, 도움주기 5개를 기록하며 이미선의 공백을 잘 메웠다. 신세계는 김지윤(18점, 7도움)이 분전했으나 3점슛을 2개밖에 넣지 못했고 튄공잡기에서 28-39로 밀렸다.
13승10패가 된 삼성생명은 2위 케이디비(KDB)생명(12승9패)과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반면 신세계(7승15패)는 4위 국민은행(10승12패)과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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