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KCC 완파
이름도 비슷한 케이지시(KGC) 인삼공사와 케이씨씨(KCC)의 대결. 두 팀은 ‘슈퍼 루키’ 오세근(25·2m)과 2m21의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7), 특급 포인트가드 김태술(28)과 전태풍(32)의 매치업으로 늘 흥미를 끈다.
3일 안양체육관에서 맞붙은 두 팀의 이번 시즌 4라운드 경기. 인삼공사는 2쿼터부터 찰거머리 수비로 상대를 압박했다. 케이씨씨의 득점을 둔화시킨 인삼공사는 공격에서 김태술의 현란한 패스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결국 인삼공사는 케이씨씨에 70-54로 완승을 거두고 2위(25승9패)를 지켰다. 선두 동부와는 2경기 차. 또 2010년 1월23일 이후 2년 만에 안방에서 케이씨씨를 꺾는 기쁨도 누렸다. 또 케이씨씨에 역대 팀 최소 득점(종전 56점·2008년 11월15일 동부전)의 불명예도 안겼다.
9득점 5튄공잡기 6도움주기로 전태풍(7점 2도움)을 압도한 김태술은 “(전태풍은) 여전히 좋은 선수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는데 이겨서 기쁘다”고 했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한발 더 뛰는 수비가 승리를 불렀다”고 했다. 6위 모비스는 울산 안방에서 23점을 몰아넣은 양동근을 앞세워 전자랜드를 79-67로 꺾고 15승18패로 공동 7위(13승20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모비스는 지난해 1월19일 이후 전자랜드전 안방경기 5연승 기록도 이어갔다. 26점 19튄공잡기로 활약한 모비스 테렌스 레더는 외국인 선수 통산 4번째로 5000득점(5023점)을 돌파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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