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차이윈-푸하이펑조에 패배…한국, 6년만의 노골드
한국 셔틀콕의 황금 단짝 이용대(24)-정재성(30·이상 삼성전기)이 코리아오픈 3연패 문턱에서 무너졌다.
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에스케이(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2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총상금 100만달러) 마지막날 남자복식 결승전. 세계랭킹 2위인 이용대-정재성은 세계랭킹 1위로 숙적인 중국의 차이윈-푸하이펑을 맞아 선전했으나 1-2(21:18/17:21/19:21)로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다. 대회 3연패는 물건너갔고,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승부로 두 팀은 역대 전적 10승10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차이윈-푸하이펑은 올해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이용대-정재성에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
1세트 이용대-정재성은 10-8 상황에서 내리 4점을 허용하며 위기에 빠졌으나 시속 278㎞에 이르는 정재성의 매서운 스매싱이 살아나면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하며 18-15를 만들었다. 이용대-정재성은 18-16에서 차이윈의 서브 실수로 한 점을 더 달아났고, 연이은 정재성의 득점 등으로 힘겨운 고비를 넘으며 1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2세트에서 푸하이펑의 후위 공격이 살아나면서 내줬고, 3쿼터에는 초반 9-3의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이용대는 하정은(대교눈높이)과 출전한 혼합복식 결승에서도 세계 2위인 중국의 쉬천-마진에게 막혀 1-2(12:21/21:19/10:21)로 패했다.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세계 4위 하정은(25·대교)-김민정(26·전북은행) 짝이 세계 2위 중국의 톈칭-자오윈레이에게 0-2(18:21/13:21)로 완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남자단식에서는 세계 1위인 리총웨이(말레이시아)가 ‘맞수’ 린단(중국·세계 2위)을 2-1(12:21/21:18/21:14)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6년 만에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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