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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떠돌이의 소원은 이뤄질까

등록 2012-01-19 20:06

 프로농구 동부 황진원(34)
프로농구 동부 황진원(34)
황진원, 동부 슈팅가드 맹활약
여섯팀 이적만에 우승 보이네
프로농구 동부 황진원(34·사진)은 프로 12년차다. 팀내에선 최고참이고 주장의 중책까지 맡았다. 그는 대표적인 떠돌이. 마산고와 중앙대를 거쳐 200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이후 11년 동안 7개 팀을 거쳤다. 코리아텐더가 케이티에프(KTF)로 인수된 것을 감안하면 프로농구 10개 팀 중 6개 팀 유니폼을 입어봤다. 2년 전 동부로 트레이드됐을 때는 “내 팔자에 역마살이 낀 것 같다”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의 소원은 “챔피언 반지를 끼어보고 은퇴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시즌엔 느낌이 좋다. 동부는 18일 현재 33승7패로 2위 인삼공사(27승11패)를 5경기 차로 따돌렸다. 새해 1일부터 파죽의 7연승중이다.

정규리그 1위를 넘어 챔피언전 정상까지 가려면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동부는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으로 이어지는 질식 수비가 강점이지만 가드 라인은 그리 두텁지 못하다. 이 때문에 주전 슈팅가드인 그가 때로는 포인트가드 박지현과 역할을 맞바꾸기도 한다. 그는 “사실 무릎과 발목 등 몸이 성치 않지만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다. 포인트가드를 맡아 지현이에게 찬스를 내준다”고 했다. 강동희 감독도 “진원이가 취약 포지션을 잘 메워주고 있다”며 칭찬했다.

18일 에스케이(SK)전 4쿼터에서는 쐐기 3점포로 추격해오는 상대에 찬물을 끼얹는 등 15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자신의 평균 득점(7.3점)의 두 배가 넘는 활약이다. 그는 “우리 팀은 누구도 튀지 않고 묵묵히 궂은일부터 하는 게 강점이다”고 했다. 늘 푸른 소나무처럼 12년 동안 코트를 누벼온 그가 올해는 챔피언 반지를 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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