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선수 정선민
15년간 405경기만에 달성
“후배들이 내기록 깼으면”
“후배들이 내기록 깼으면”
“8000득점을 내는 제2, 제3의 후배들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4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여자프로농구 출범 14년여 만에 처음으로 8000득점 고지에 오른 ‘바스켓 퀸’ 정선민(38·국민은행·사진)의 소감이다.
정선민은 2쿼터 종료 5분3초 전, 우리은행 양지희의 수비를 피해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8000득점을 돌파한 뒤 후배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팀도 81-56으로 이기며 4연승을 달려 기쁨이 두배가 됐다. 그는 “경기 전에는 8000득점에 40여점이 남은 줄 알고 다음 청주 안방경기 때 도전해 보려고 했다”며 “구단 직원한테 ‘10점 남았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 비우고 편안하게 경기를 치렀다”고 했다.
정선민은 이날 20점을 넣어 통산 405경기 8010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19.8점으로, 매 경기 20점을 올렸다는 얘기다. 여자프로농구 첫 시즌이던 1998년 여름리그 때는 8경기 240득점으로 평균 30점을 쏘았고, 이번 시즌에도 평균 17.3점으로 득점 2위다.
그는 “첫 기록인 만큼 이보다 더 영광스러운 일은 없다”고 기뻐한 뒤 “좋은 기량을 가진 후배들이 많으니 내 기록이 빨리 깨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2위 김지윤(36·신세계)이 6737득점, 3위 변연하(32·국민은행)가 6196점을 기록중이다.
정선민은 지난 시즌 골반뼈 골절로 3개월 동안 결장한 것을 15년 프로인생에서 가장 큰 고비로 꼽았다. 그는 “부상만 아니었다면 8000득점을 빨리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런 힘든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더 강해졌다”고 했다. 1만 득점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이젠 나이도 있고 그건 욕심이다. 득점 이외에 다른 분야의 기록이 있는지 알아보고 도전해 보겠다”고 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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