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윤호영> <로드 벤슨>
동부 농구 질식수비의 비밀
공격이 강하면 한 경기는 이길 수 있다. 그러나 수비 없이 챔피언에 오를 수는 없다. 올 시즌 가공할 동부의 ‘질식수비’는 유행어가 됐다. 동부를 상대하는 9개 구단은 숨이 턱턱 막힌다. 포위되면 득점은 고사하고, 파울만 얻어내도 대박이다. ‘핸드볼 스코어’라는 비아냥도 듣지만 최다승, 최고승률을 따는 데 정석은 없다. 동부 질식수비는 과연 어디서 나올까?
■ 드롭존이 마법의 열쇠 동부의 철벽수비는 ‘드롭존 디펜스’(드롭존)에 비밀이 있다. 이 패턴은 5명 중 가드 2명과 센터 1명(박지현-김주성-황진원)이 앞선에 서고, 포워드 2명(로드 벤슨-윤호영)이 골밑 부근 양쪽에 서는 3-2 지역방어의 변형이다. 센터 김주성이 앞선에서 뒷선을 부지런히 오가는 모습을 위에서 보면 뚝 떨어지는 모습이어서 드롭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렇게 드롭존을 쓰면 3-2 지역방어가 골밑 수비에 적절한 2-3 형태로 바뀐다. 외곽과 골밑을 모두 막을 수 있으니 자연히 실점도 적어진다.
발빠른 트리플 타워 활용
지역방어 전술 순간전환
외곽슛·골밑슛 모두 봉쇄
“상대가 알면서도 못깬다” 동부가 상대에 허용하는 2점슛 비율은 49.3%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50% 아래다. 3점슛 허용률도 31.3%로 인삼공사(28.0%)에 이어 2위다. 시즌 평균 실점도 66.8점. 지난달 인삼공사 전에선 불과 41점만 내주며 역대 최소 실점 기록을 새로 썼다. 그럼 모든 팀이 드롭존을 쓰면 수비가 성공하지 않을까? 그건 아니다. ■ 핵심은 김주성 효과 동부 수비의 성공은 김주성의 존재에 있다. 2m5의 큰 키에 상대적으로 기동력과 감각이 뛰어나다. 김주성 보다도 큰 서장훈(LG·2m7) 하승진(KCC·2m21)과의 차이점은 유연성에 바탕한 작전 수행능력이다. 2002년 김주성의 입단 뒤 동부는 최근 8시즌 최소 실점 1위와 2위를 놓치지 않았다. 여기에 비슷비슷한 크기의 윤호영(1m97)과 로드 벤슨(2m7)의 ‘트리플 타워’가 찰떡궁합이다. 박건연 <에스비에스 이에스피엔>(SBS ESPN) 해설위원은 “키가 크면 느린데 동부 빅맨 셋은 키가 크면서도 빨라 유기적으로 움직인다”며 “상대가 윤호영을 제친다 해도 김주성한테 걸리고, 김주성을 피한다 해도 벤슨한테 막힌다”고 설명했다. 김주성의 프로 데뷔 때 주변에선 “서장훈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견했는데 현실이 됐다. 김동광 <엠비시(MBC)스포츠+> 해설위원은 “김주성의 블록슛에 한번 찍히면 상대는 그다음부터 골밑 공격에 겁을 낸다”고 했다.
■ 강동희 감독의 용병술 재능이 뛰어난 선수도 좋은 주인을 만나야 한다. 연구파 강동희 감독은 변화를 거듭하며 드롭존을 완성했다. 부임 뒤 최근 3년간 팀 실점이 떨어져 이번 시즌은 60점대다. 그는 “상대 센터가 강하면 키가 큰 김주성을, 상대 가드가 빠르면 발 빠른 윤호영을 중앙에 세운다”며 “센터가 강한 팀을 상대할 땐 포스트에 공을 투입하도록 유도한 뒤 빅맨들의 협력수비로 공격을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드롭존도 약점이 있다. 강동희 감독은 “드롭존은 포스트가 강한 팀을 상대할 때 가장 좋은 수비 방법이지만 발 빠르고 패스가 좋은 팀에는 취약하다”고 했다. 실제 동부는 서장훈을 빼고 5명을 빠른 선수로 내보낸 엘지에 시즌 7패 중 2패를 당했고, 평균 10점 이상이 많은 78.4점을 내줬다. 케이씨씨(KCC)한테도 하승진이 빠졌을 때 더 힘든 경기를 한다.
강 감독은 “주전 5명이 지난해부터 2년째 호흡을 맞춰 조직력이 더 좋아졌다”며 “이제는 상대가 당황해 알면서도 드롭존을 깨지 못한다”고 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사진 KBL 제공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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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사진 KBL 제공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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