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20·한국체대)
도마 짚은뒤 공중서 3바퀴
남자체조 간판 양학선(20·한국체대·사진)의 신기술이 국제체조연맹(FIG)의 채점 규칙으로 공식 등재됐다.
아드리안 스토이카 국제체조연맹 남자 기술위원장은 지난달 25일 기술위원들에게 보낸 소식지에서 양학선의 고난도 연기 등 9개 종목별 신기술을 올림픽을 포함한 각종 국제대회의 채점 규칙으로 추가한다고 밝혔다. 도마에서는 양학선에 앞서 여홍철 현 경희대 교수의 ‘여1’, ‘여2’ 기술이 연맹 채점 규칙으로 등재된 바 있다.
‘도마의 신’으로 불리는 양학선은 도마를 두 손으로 짚어 떠오른 다음 공중에서 3바퀴(1080도)를 돌아 도마를 등지고 서는 고유 기술로 2011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다. 여홍철 교수의 ‘여2’(난도 7.0점·900도 회전) 기술에서 반 바퀴를 더 돌며, 난도는 역대 최고인 7.4점이다. 양학선의 영문명인 ‘YANG Hak Seon’으로 등재됐다.
다른 선수들보다 난도가 0.4점 높은 기술을 구사하는 양학선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현재는 ‘양학선’ 기술에서 더 진보된 3바퀴 반(1260도)을 도는 기술을 연마중에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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