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핸드볼대회 최우수선수
윤경신서 이재우로 뒤늦게 변경
“영어통역 없이 아랍어로 진행탓”
윤경신서 이재우로 뒤늦게 변경
“영어통역 없이 아랍어로 진행탓”
아시아남자핸드볼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귀국한 한국 선수단에서 대회 최우수선수(MVP)가 뒤바뀐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6일 새벽(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아남자핸드볼대회 결승에서 카타르를 꺾고 통산 9번째 우승과 함께 대회 3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대한핸드볼협회는 곧바로 우승 소식과 함께 “윤경신 플레잉코치가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고 발표했고 대다수 언론이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핸드볼협회는 8일 “최우수선수는 윤경신이 아니라 이재우였다”고 정정했다. 뒤바뀐 사연은 이렇다. 대회 조직위가 폐회식에서 아랍어로 최우수선수를 발표하며 윤경신을 지목했고, 엉겁결에 윤경신(39)이 나가서 받았다. 트로피에도 아랍어로만 글씨가 적혀 있고 선수 이름도 없었다. 협회는 뒤늦게 윤경신이 아니라 이재우(33·두산)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재우에게 트로피를 전달했다.
선수단과 함께 7일 저녁 귀국한 핸드볼협회 최정석 홍보팀장은 “폐회식뿐 아니라 대회 기간 내내 영어 통역 없이 아랍어로만 진행돼 참가 10개국 중 한국과 일본 등 비아랍어권 4개국이 큰 불편을 겪었다”며 “영어를 할 줄 아는 호텔 직원에게 간신히 통역을 부탁할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핸드볼협회 관계자는 “통역은 대회 조직위에서 각 팀에 배정하는 게 국제대회 관례인데 이번 대회 개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해도 너무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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