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프로배구도 뒷돈 받고 져줬다

등록 2012-02-08 21:54수정 2012-02-09 09:40

‘켑코 45’ 선수·브로커 등 4명 승부조작 혐의 구속
또다른 현역선수 2명 긴급 체포…다른 구단 수사 확대
프로배구에서도 돈을 받고 고의로 경기를 져주는 수법으로 승부를 조작한 선수 등이 적발됐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 조호경)는 8일 프로배구단 ‘켑코(KEPCO) 45’ 소속 현역 선수 ㄱ씨와 전직 배구선수 염아무개(30)씨와 ㅈ씨, 브로커 강아무개(29)씨 등 4명을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구속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날 켑코 45 소속 또다른 현역 선수 ㅂ(24)씨와 ㅇ(27)씨를 경기 의왕시의 선수단 숙소에서 긴급체포했다.

리베로 포지션을 맡아 선수로 뛰다 지난해 7월 은퇴한 염씨는 2010년 2월 충남 천안에서 열린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고의로 실수를 저질러 상대팀에 점수를 내주는 방법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염씨가 브로커 강씨의 부탁을 받고 2009년부터 2년 동안 네 차례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염씨와 친분이 있던 강씨는 승부조작 사실을 미리 알고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베팅해 수천만원을 챙겼으며, 염씨에게 300만~500만원씩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구속한 현역 선수 ㄱ씨와 전직 선수 ㅈ씨도 염씨의 부탁을 받고 여러 차례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가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승부조작 혐의에 관련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자 2명도 수사중이다. 스포츠토토는 1회당 베팅액이 10만원으로 제한돼 있지만, 불법 사이트는 무제한 베팅금액을 걸 수 있다.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는 우리나라에서만 1000곳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다른 프로배구 구단에서도 승부조작이 있었는지를 캐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박은석 대구지검 2차장 검사는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고 여러 구단이 관련돼 있지는 않은 것 같다”며 “이달 말쯤 사건 전모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창원지검 특수부는 지난해 7월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하고 그 대가로 경기마다 300만~5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K리그 소속 선수 37명, 브로커와 돈을 댄 전주 11명을 기소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