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컵 2승
세계 793위가 177위를 잡았다. 테니스 남자대표팀 막내 정석영(19·건국대 진학예정·793위)이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일궈낸 이변이었다.
정석영은 10일 경북 김천 국제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2012 데이비스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그룹 1회전(4단1복식) 대만과의 경기에서 두번째 단식 주자로 나서 대만 에이스 양쭝화(177위)를 3-1(6:4/4:6/6:3/7:6(5))로 꺾었다. 둘은 작년 한 대회에서 한차례 맞붙은 적이 있으나 당시에는 정석영이 완패했다. 정석영은 “상대가 나보다 세계 순위가 한참 높고, (임)용규형이 첫 단식에서 이겨서 별 부담없이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다했다”며 “작년에 외국인 코치한테 배우면서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정석영의 모친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경품 이벤트에서 1등 상품(LED TV)에 당첨됐으나 “아들이 이긴 걸로 만족한다”며 다른 관중에게 경품을 양보하기도 했다.
한국은 대표팀 에이스 임용규(21·한솔테크닉스·288위)가 첫번째 단식에서 천티(273위)에게 3-2(5:7/3:6/6:1/7:5/6:4), 대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정석영이 두번째 단식마저 따내면서 남은 경기에서 1승만 더 추가하면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2회전에 진출한다. 11일 복식 경기에는 임용규-설재민(산업은행 입단 예정·복식 1033위) 짝이 양쭝화-이추후안(872위) 짝과 맞붙고, 마지막날(12일) 단식에서는 임용규-양쭝화, 정석영-천티가 차례대로 겨룬다. 첫날 1승1패를 예상했다가 기분좋게 2승을 챙긴 윤용일 대표팀 감독은 “자신있게 하면 복식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 같다. 긴장을 안 늦추고 마지막날까지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대만의 승자는 중국-호주 전 승자와 4월 2회전에서 맞붙는다. 중국-호주 전에서는 호주가 첫날 두 단식을 모두 이겼다.
김천/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대한테니스협회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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