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18점 맹활약…적지서 KT에 복수
40승7패…최소경기
40승7패…최소경기
1년 만에 처지가 뒤바뀌었다. 케이티(KT)는 지난해 3월13일 원주에서 동부를 87-67로 싱겁게 물리치고 적지에서 정규리그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그런데 동부가 정확히 11개월 만에 ‘복수’에 성공했다. 동부는 1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케이비(KB)국민카드 2011~2012 프로농구에서 케이티를 73-60으로 물리치고 40승7패로 4년 만에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정상을 다시 맛봤다. 2007~2008 시즌 자신들이 세운 기록(135일·48경기)을 넘어서며 역대 최소 경기(47경기)와 최단 기간(123일)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동부는 또 파죽의 14연승을 달리면서 2004~2005 시즌 에스비에스(SBS·현 인삼공사)가 세운 역대 프로농구 최다 연승 기록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동부는 16일 엘지(LG)와의 안방경기에서 타이 기록을 노리고, 여기서 이기면 18일 전주 원정경기에서 케이씨씨(KCC)를 상대로 역대 최다 16연승에 도전한다. 두 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42승으로 역대 프로농구 최다승 기록도 갈아치운다.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케이티 조성민은 경기 전 “동부가 연승 기록을 이으려고 최선을 다하겠지만 부산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내주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선수들의 신경전도 대단했다. 표명일은 로드 벤슨의 스크린에 막혀 5반칙 퇴장당하자 벤슨과 험악한 얼굴로 마주섰다.
승부는 동부 이광재의 손에서 갈렸다. 이광재는 두팀 최다인 18점에 상대 주득점원 조성민을 8점으로 묶었다. 특히 종료 1분40초 전, 벼락같은 3점슛으로 68-58을 만들며 승부를 갈랐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이광재가 외곽에 대한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해 줬다”며 “너무 기쁘다. 통합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이광재는 “형들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다. 기쁨을 같이 누릴 수 있어 고맙다”며 겸손해했다.
한편 올 시즌 프로농구 관중은 이날까지 100만2608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소 경기(234경기)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종전 기록은 2008~2009 시즌의 250경기이며, 100만 관중을 돌파한 시즌은 역대 6번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장남 이맹희가 동생 이건희에 밀린 사연은…
■ 조중동 출신 ‘MB의 남자들’ 몰락한 까닭은
■ “동아대 한국사서 근현대사 삭제, 뉴라이트 쪽 교수가 요구”
■ “민주당에는 이상한 사람이 많지만…” 남 텃밭의 괴로움
■ 재벌 총수 사전에 실형은 없다
<한겨레 인기기사>
■ 장남 이맹희가 동생 이건희에 밀린 사연은…
■ 조중동 출신 ‘MB의 남자들’ 몰락한 까닭은
■ “동아대 한국사서 근현대사 삭제, 뉴라이트 쪽 교수가 요구”
■ “민주당에는 이상한 사람이 많지만…” 남 텃밭의 괴로움
■ 재벌 총수 사전에 실형은 없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