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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통계로 본 운동 잘하는 혈액형은?

등록 2012-03-01 20:38수정 2012-03-02 09:10

[아하! 스포츠] O형이 통계적으로 잘해
박찬호(한화)는 O형, 이승엽(삼성)은 B형, 그리고 이동국(전북)은 A형. 국내 프로스포츠 최고액 연봉자인 김태균(한화)은 AB형이다. 과연 스포츠와 혈액형은 상관관계가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를 제외한 올해 프로야구 8개 구단 등록선수 461명의 혈액형을 분석하면, A형(154명·33%) > O형(145명·32%) > B형(126명·27%) > AB형(36명·8%) 차례로 많다. A형(32%) >B형(31%) > O형(28%) > AB형(9%) 차례를 보이는 한국인 혈액형 분포도와 비교해 O형이 다소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한국방송>이 조사한 프로축구 선수들의 혈액형 조사에서는 O형(153명)이 오히려 A형(142명·총 448명 조사)보다 많았다. 2002년 축구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쏜 대표팀 23명의 혈액형만 따져봐도 박지성, 황선홍, 이영표 등 무려 11명 선수들의 혈액형이 O형이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 마쓰이 히데키, 이가와 게이 등 유명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의 혈액형도 O형이다. 그렇다면 통산 최다 홈런 기록(868개) 보유자인 오 사다하루는? 역시 O형이다. 축구와 야구를 제하더라도 김연아(피겨), 박태환(수영), 박세리(골프), 안현수(쇼트트랙) 등이 혈액형 O형의 스포츠 선수들이다.

‘블러드북닷컴’ 등이 조사한 세계 혈액형 분포도에 따르면 흑인들은 특히 O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수단, 케냐 등 아프리카 거주 국민들의 60% 이상이 O형이고, 미국 거주 흑인들의 49%가 O형이라고 한다. 흑인들이 스포츠 분야에서 특히 도드라진 활약을 펼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혈액형 O형이 운동 잘하는 유전자를 타고났다’는 말이 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스포츠와 혈액형의 상관관계에 대한 어떤 과학적 근거도 제시된 바 없다.

마크 시걸(Marc Siegel) 뉴욕대 의과교수는 2006년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운동 신경을 혈액형에 의해 설명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 마치 서양에서 태어난 별자리만 보고 성격 운운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했다.

어찌 됐든 만고의 진리는 대부분의 스포츠 선수들은 타고난 혈액형보다는 스스로 흘린 땀을 더 믿는다는 것 아닐까.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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