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4남매 한다슬·미슬·은슬·재동 선수
삼척 한다슬·미슬·은슬·재동 선수
‘핸드볼의 고장’ 강원도 삼척에서 4남매 핸드볼 선수가 화제다. 여자 실업핸드볼팀인 삼척시청의 한다슬(21·사진 맨오른쪽)·한미슬(19·오른쪽 세번째), 삼척여고의 한은슬(17·네번째), 삼척중학교 한재동(15·두번째) 선수가 그들이다. 1남4녀 중 장녀 예슬(22)양만 빼고 모두 핸드볼 선수로 활약중이다.
가장 먼저 핸드볼에 입문한 선수는 둘째 다슬양. 왼손잡이인 그는 삼척 진주초 5학년 때 체육교사의 권유로 핸드볼을 하게 됐다. 핸드볼은 7명의 팀원 중 라이트백과 라이트윙 자리에 왼손잡이가 필요하다. 셋째 미슬양도 이듬해 초등 4학년 때 언니를 따라 핸드볼부에 들어갔다. 그는 “언니보다 더 큰 키 덕분에 핸드볼을 일찍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도 언니 다슬(1m74)양보다 동생 미슬양이 2㎝가 더 크다. 은슬양과 막내 재동군도 초등 4학년 때 잇따라 핸드볼을 시작했다.
포지션도 다슬양이 라이트백, 미슬양은 레프트백, 은슬양과 재동군은 센터백이다. 4남매 모두 중앙 공격수를 맡고 있다. 다슬양은 “우리 자매들의 이름이 비슷하다 보니 감독님들이 종종 헷갈려 하신다. 미슬이가 청소년대표팀에 발탁됐는데, 저한테 ‘축하한다’고 한 적도 있다”며 웃음지었다.
이들이 가장 안타까운 순간은 누군가 부상을 입을 때다. 미슬양은 청소년대표팀에 발탁됐지만 허리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고, 은슬양은 무릎 수술을 두번이나 받고 지금도 재활치료중이다. 다슬양은 “우리 남매들이 모두 다치지 않고 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미슬양은 “언니가 더 잘한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꿈을 숨기지 않았다. 삼척시청 이계청 감독은 “둘 다 슈팅이 좋은데 특히 미슬이는 큰 키를 활용한 중거리슛이 일품”이라며 “경험을 더 쌓고 배짱을 키운다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척/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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