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에서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뒤 주전 선수들을 골고루 쉬게 했다. 그 바람에 3연패를 당했다. 임달식 감독은 “마지막 두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을 모두 투입하겠다”고 했고, 약속대로 7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경기에 하은주, 이연화, 최윤아 등을 모두 기용했다.
4위를 벗어나야 4강 플레이오프에서 신한은행을 피할 수 있는 삼성생명으로선 야속할 수밖에 없었다. 삼성생명은 최근 2연패에 빠지며 두 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공동 2위 국민은행·케이디비(KDB)생명에 2경기 차로 뒤져 이날 지면 4위가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삼성생명 선수들의 투혼이 빛났다. 삼성생명은 연장 끝에 신한은행을 79-78로 물리치고 3위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신한은행은 2006년 임달식 감독 부임 이후 첫 4연패를 당했다.
삼성생명은 21승18패가 되면서 공동 2위 국민은행·케이디비(KDB)생명(22승16패)을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8일 공동 2위 국민은행과 케이디비생명의 경기에서 케이디비생명이 이기면 2, 3, 4위는 정규리그 마지막날인 11일 국민은행과 삼성생명의 맞대결에서 결정난다. 그러나 국민은행이 이길 경우 2위 국민은행, 3위 케이디비생명, 4위 삼성생명으로 결정된다. 동률이 되더라도 맞대결 전적에서 국민은행이 케이디비생명에 앞서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킴벌리 로벌슨(25점 7튄공잡기)과 이선화(18점 10튄공잡기)가 공격을 이끌며 종료 5분여 전 66-56, 10점 차로 앞서나가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이연화(12점·3점슛 셋)와 최윤아(16점)의 외곽포 등으로 추격에 성공했고, 종료 15초 전 강영숙의 골밑슛으로 70-70으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에서는 삼성생명 베테랑 박정은(14점)의 투혼이 빛났다. 박정은은 연장에서만 7점을 몰아넣었고, 특히 77-77 동점이던 연장 종료 12초 전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종료 4초 전 최윤아가 자유투 2개를 얻었지만 1구만 성공시킨 뒤 박정은에게 튄공잡기마저 내주면서 땅을 쳤다.
신한은행은 팀내 최다인 19점을 넣은 김단비가 4쿼터 종료 직전 5반칙 퇴장으로 연장전에 뛰지 못한 게 아쉬웠다. 또 삼성생명(7개) 보다 3배나 많은 무려 21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용인/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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