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사이트 신고도 받아
배구연맹·야구위, 팬에 사죄
배구연맹·야구위, 팬에 사죄
한국배구연맹과 한국야구위원회는 14일 승부·경기조작에 대해 팬들에게 사죄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김홍래 한국배구연맹(KOVO) 홍보팀장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도박 근절 교육, 경기조작 자진신고 센터 운영 등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경기조작에 절대 가담해선 안 된다는 경각심이 선수들 사이에 확실하게 자리잡았다”며 “팬들의 신뢰를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구연맹과 야구위는 곧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소속 선수가 경기조작에 연루된 프로야구 엘지 관계자는 “사태가 비교적 빨리 수습돼 다행”이라며 “선수들이 이제는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 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4월 중 국민체육진흥공단에 ‘통합콜센터’를 설치해 불법스포츠 도박사이트에 대한 신고를 받는 등 올해 안에 공정한 스포츠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경기감독관 기능을 확대하고 암행감찰제도를 이달 중 프로야구에서 시범 운영한 뒤 5월부터 모든 프로스포츠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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