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20대, PO 첫경기 승리로 희망 쏘아
인삼공사는 ‘팀 재구성’의 교과서다. 신인 선발과 영입으로 드래프트 1순위 3명, 2순위 1명, 3순위 1명을 끌어모았다. 김태술(28), 양희종(28), 박찬희(25), 이정현(25), 오세근(25)이 보석들이다. 김태술과 양희종이 군에서 복귀하고 오세근이 가세한 올 시즌 퍼즐이 완성됐다.
정규리그는 36승18패, 10개 팀 중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문제는 큰 경기 경험이 적다는 것. 1~2년차 박찬희, 이정현, 오세근은 아예 플레이오프 경험이 없다. 양희종과 김태술도 신인 시절이던 2007~2008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6경기와 2경기를 뛴 게 고작이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18일 팀 재건 이후 케이티(KT)와의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40대 초반의 젊은 감독도, 20대 어린 선수들도 모두 긴장했지만 고비를 잘 넘겼다. 이상범(43) 감독은 4강 첫 경기 승리를 가져온 ‘인삼 5형제’의 활약에 고무됐다.
오세근은 16점 11튄공잡기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태술은 팀이 성공시킨 유일한 3점슛 한 개를 포함해 1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이정현과 박찬희는 도움주기를 3개씩 배달하며 팀플레이를 도왔고, 양희종도 수비와 튄공잡기 등 궂은일에 앞장섰다.
오세근은 “정규리그 한 경기를 더 한다고 생각하고 뛰었다”고 했고, 김태술도 “대학 때도 이 정도 관중 앞에서 경기를 많이 해봤다”고 했다. 특히 김태술은 “공익근무할 때 팀에 복귀해 챔프전까지 가자는 각오로 일부러 관중석에서 열기를 느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큰 경기에서 얼지 않은 인삼 5형제의 활약에 이상범 감독은 함박웃음으로 2차전(20일)을 준비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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