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PO 4강서 2연패 몰려…오늘 인삼공사와 3차전
“수비는 잘하고 있다. 하지만 공격이 문제다. (박)상오와 (조)성민이가 터져줘야 하는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에 몰린 케이티(KT) 전창진 감독이 패배의 원인을 공격에서 찾았다. 케이티는 1차전에서 51-54, 2차전에서 61-65로 졌다. 전 감독은 “인삼공사의 득점을 50~60점대로 묶은 것은 우리 선수들이 수비에서 제 몫을 다해준 덕분”이라며 만족해했다.
그러나 공격에선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케이티는 두 경기 연속 30점을 해낸 찰스 로드만 펄펄 날았을 뿐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너무 저조했다. 특히 정규리그 팀 내 국내선수 득점 1, 2위인 조성민(평균 13.6점)과 박상오(평균 11.3점)의 침묵이 뼈아프다. 둘은 1차전에서 5점과 7점에 그쳤고, 2차전에선 조금 나아졌지만 10점과 12점으로 여전히 부진했다. 득점이 저조한 것은 체력 저하 때문. 케이티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13일 동안 하루씩 걸러 7경기를 치렀다. 전자랜드와 5차전까지 혈전을 벌인 뒤 인삼공사와 두 경기를 더 했다. 전 감독은 “조성민과 박상오의 득점이 나와줘야 하는데 둘 다 지쳐서 득점이 쉽지 않다”며 “공격이 로드 쪽으로만 치우쳐 단조로워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팀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도 저득점의 원인이 되고 있다. 파워포워드 송영진은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제대로 뛰지 못하고 있고, 슈터 조동현도 오른쪽 어깨를 다쳐 팔을 뻗기도 힘들다. 김도수는 왼쪽 발목 부상으로 아예 플레이오프를 접었다. 전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보니 속공 기회에서 좀처럼 도움주기로 연결하지 못하고, 쉬운 득점 기회도 놓치곤 한다”며 아쉬워했다.
케이티는 22일 장소를 부산 안방으로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이제는 벼랑 끝이다. 전 감독은 “부산에서는 해볼 만하다. 악조건이지만 5차전까지 끌고 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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