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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우승하면 ○○○해준다…선수들이 원한 것은?

등록 2012-03-23 21:29수정 2012-03-23 21:56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부부동반 해외여행”
현대 하종화 “술” 켑코 신춘삼 “업어주겠다”
선수들은 ”현금이 최고”
우승은 무형의 ‘영광’이다. 거기에 유형의 ‘보너스’까지 생기면 금상첨화다.

23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1~2012 시즌 남자 프로배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단 하나의 우승컵을 노리는 정규리그 1~4위팀 감독·주장들이 모여 저마다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그렇다면 우승 후 보너스는?

챔프전 5연패를 노리는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챔프전까지 우승하면 구단에 잘 말해 선수들에게 부부 동반 해외여행을 시켜주겠다”고 깜짝 약속을 했다. 3위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은 “거하게 술을 사겠다”고 했고, 4위 켑코 신춘삼 감독은 “허리가 부러져도 선수들 모두 업어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태웅(현대캐피탈), 방신봉(켑코) 등 주장들이 원한 것은 두둑한 현금 보너스였다. 2위 대한항공 주장 장광균은 “회사에서 전세기를 띄워서 하와이 같은 휴양지로 가족여행을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당당히 요구했다. 대한항공은 챔프전 우승 경험이 없다.

현대캐피탈과 켑코가 맞붙는 남자배구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는 25일(천안유관순체육관)부터 시작된다. 켑코가 경기조작 파문으로 팀 주전 절반이 빠져 현대캐피탈의 승리가 예상된다. 시즌 상대 전적도 4승2패로 현대캐피탈이 앞선다. 최태웅은 “솔직히 켑코는 크게 신경 안 쓴다. 우리 목표는 플레이오프(대한항공전), 챔프전(삼성화재전)”이라며 “준플레이오프는 2승,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는 2승1패, 그리고 챔프전(5전3선승제)은 3승1패로 현대캐피탈이 이길 것”이라고 예언했다. 방신봉은 “우리(켑코)가 많이 부족하지만 포기는 없다. ‘악’ 소리 나게 해 보이겠다”며 결전을 다졌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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