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원매니지먼트와 협상
개최권료·TV중계권료 깎아
티켓가격 낮춰 마케팅 돌입
개최권료·TV중계권료 깎아
티켓가격 낮춰 마케팅 돌입
2010년과 2011년 전남 영암에서 두번 열린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는 그동안 ‘돈 먹는 하마’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2회 대회의 경우만 하더라도, 대회 개최권료(480억원)와 텔레비전 중계권료(160억원)로 ‘포뮬러원매니지먼트’(FOM·이하 폼)에 무려 640억원을 내야 했지만, 지지부진한 마케팅 활동으로 수익은 저조해 엄청난 적자구조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실제 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1회 대회 땐 700억원, 2회 대회 땐 600억원 등 총 1300억원의 적자를 냈다. 그래서 전남지역 시민단체 등에서는 대회를 접어야 한다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대회조직위는 지난해 대회 뒤 곧바로 ‘폼’과 협상을 벌여 매년 10%씩 할증료가 붙는 대회 개최권료를 동결시키고, 텔레비전 중계권료를 면제받는 데 성공했다. 지난 15일 대회조직위가 발표한 ‘F1 개최 비용 인하 협상 결과’를 보면, 이를 통해 계약이 만료되는 2016년까지 향후 5년간 2200억여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마다 누적적으로 늘어나는 적자 부담을 어느 정도 털어내고 새 출발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올해부터 매년 국고에서 대회 운영비 명목으로 50억원을 지원받기로 한 것도 적지 않은 힘이 되고 있다.
■ D-200 맞아 본격 마케팅 돌입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대회 개최 200일을 앞둔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그랜드 론칭쇼’를 열고 티켓 가격 및 할인정책, 대회 운영계획 등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코리아 그랑프리는 F1의 2012 시즌 16번째 대회로 10월12일부터 사흘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다.
박준영 위원장은 이날 “대회 첫해는 민간기구가 대회 운영을 맡으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난해 도가 중심이 돼 대회 운영권을 이양받으면서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며 “앞으로 코리아 그랑프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대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자신했다. 지난해는 16만명이 대회를 관람했다.
■ 티켓 평균가격 32만원 티켓은 지난해 5등급(R, S, A, B, C석)에서 올해는 3등급(R, S, A석)으로 단순화했다. 가격도 지난해 평균 35만원에서 32만원(32만1360원) 수준으로 내렸다. 최고 좋은 자리인 ‘R석’ 금·토·일 전일권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9만원으로 책정됐다. 결선일인 일요일만 볼 경우 72만원. 아래 등급인 S석 전일권은 60만원, A석 일요일권은 12만원이다. 특히 초·중·고생들이 수학여행과 체험학습 코스로 관람할 수 있도록 금요일권의 경우 R석 2만원, S석 1만5000원, A석 1만원으로 하는 등 저가 티켓을 신설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R·S석은 기업과 F1 마니아층에게 프리미엄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정책을 유지했다”며 “그러나 A석은 마니아층이 두텁게 형성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시기별 조기할인 시스템도 도입해 28일 오전 9시부터 30일까지 사흘간 50% 깜짝할인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4월 말까지는 30%, 5월 말까지는 20%(금요일권 제외)까지 할인해주기로 했다. 15살 이하 청소년, 장애인, 국가유공자, 65살 이상 경로우대자 등에게는 50% 할인이 상시 적용된다. 입장권은 이날부터 F1 공식 누리집(www.koreagp.kr)과 옥션 티켓(ticket.auction.co.kr)을 통해 살 수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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