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갈비뼈 부상 양희종 활약
발목부상 오세근도 23점
73-70 승리…2승2패 균형
갈비뼈 부상 양희종 활약
발목부상 오세근도 23점
73-70 승리…2승2패 균형
종료 11.4초 전. 71-70으로 앞선 케이지시(KGC) 인삼공사가 공격권을 쥐었다. 상대가 파울 작전을 쓸 틈도 없이 김태술이 골밑에 있던 오세근에게 칼날 패스를 했고, 오세근은 골밑슛을 가볍게 성공시켰다. 73-70. 동부는 5.7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지만 동점을 노린 이광재의 3점슛이 림을 외면했다.
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케이비(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 인삼공사가 동부를 73-70으로 꺾고 2승2패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차전은 이틀을 쉰 뒤 4일 저녁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경기 전 체력을 우려했다. 노장 주축 선수들이 5일 동안 4경기째를 치르기 때문. 20대가 주축인 인삼공사도 힘이 떨어지긴 마찬가지. 3차전 때 갈비뼈를 다친 양희종은 진통제 주사를 3대나 맞고 코트에 나섰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전 “동부는 최강팀이다. 동부가 4㎞를 뛰면 우리는 8㎞를 뛰어야 한다”고 했다. 선수들은 이 감독의 기대 이상이었다. 한발 더 뛰는 농구로 속공과 가로채기로 폭풍처럼 몰아쳤다. 3쿼터 5분께 오세근의 덩크슛으로 51-38, 13점 차로 벌렸다. 안양체육관 사상 최다인 7150명의 안방 관중들은 열광했고, 노련한 동부도 다급한 빛이 역력했다.
발목 부상중인 오세근은 통증을 참아가며 23점을 쏟아부었다. 양희종은 악착같이 상대 공을 가로챘고, 공격 튄공을 잡아내며 ‘진통제 투혼’을 보였다. 최고참 김성철(36)은 깜짝 선발로 투입돼 외곽포(12점·3점슛 3개)를 펑펑 꽂았다. 그는 “상대에게 안방에서 우승 축제를 내줄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뛰었다”고 했다.
동부는 로드 벤슨(27점 21튄공)을 앞세워 불같이 추격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한편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역대 최초로 130만 관중(130만6699명)을 돌파했다.
안양/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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