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이광재(28·왼쪽), 인삼공사 김성철(36·오른쪽)
내일 농구 챔프 5차전…동부-인삼공사 승부 분수령
단기전에선 미치는 선수가 나오는 법. 2승2패로 팽팽히 맞선 2011~2012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선 동부 이광재(28·왼쪽)와 인삼공사 김성철(36·오른쪽)이 ‘조커’ 구실을 톡톡히 한다.
둘은 팀 컬러와 정반대다. 그래서 팀의 약점을 보완한다. 동부는 노련미가 강점이다. 황진원(34), 김주성(33), 박지현(33), 진경석(33), 석명준(33) 등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30대다. 문제는 체력. 그러나 이광재는 팔팔하다. 지난 1월 말 상무에서 돌아온 뒤 황진원과 번갈아 슈팅가드로 나섰고, 챔피언전에서는 더욱 활약이 돋보인다. 1~3차전에서 17점, 23점, 19점으로 평균 20점 가까이 쓸어담았다. 4차전에서는 6점에 그친 게 옥에 티.
인삼공사는 패기가 강점이다. 김태술(28), 양희종(28), 박찬희(25), 이정현(25), 오세근(25) 등 주전들이 모두 20대다. 그만큼 노련미는 떨어진다. 그러나 김성철(36)은 백전노장이다. 그는 1~3차전까지 식스맨으로 뛰었다. 그러나 1승2패로 끌려가던 4차전 선발로 깜짝 출장했다.
이상범 감독은 “4차전 히든카드로 기용하려고 3차전에 체력을 아껴줬다”고 했다. 김성철은 4차전에서 31분29초를 뛰며 12점을 넣었다. 공격뿐 아니라 체력 소모가 많은 압박 수비도 어린 후배들과 호흡을 맞춰 잘 소화했다.
히든카드는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있는 법. 김성철과 이광재는 똑같이 확률 높은 3점포가 있다. 챔프전 들어 팀에서 외곽포가 가장 정확하다. 이광재는 챔피언전 4경기에서 3점슛 21개를 던져 11개를 꽂았다. 52.4%의 정확도다. 김성철도 많이 시도하진 않았지만 8개를 던져 4개를 성공시켰다. 50%의 확률이다.
김성철은 “내 구실은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다. 짧게 뛰더라도 몸을 던지는 투혼이 후배들의 정신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이광재는 “한 살이라도 젊은 내가 더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로 코트에 나선다”고 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5차전은 4일 저녁 7시 안양체육관에서 열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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