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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MVP 윤호영 “자리만 채울 줄 알았는데…”

등록 2012-04-09 23:07

30일 상무행…신인상 오세근
여자프로농구 MVP엔 신정자
한국농구연맹(KBL) 한선교 총재가 “원주 동부 윤호영”이라고 외쳤다. 순간 김주성(33)이 멍한 표정의 윤호영(28)을 와락 껴안았다. 객석에 있던 부인 이샛별(31)씨는 눈시울을 붉혔다.

9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1~2012 케이비(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 윤호영이 기자단 투표 80표 중 51표로 ‘괴물 신인’ 오세근(인삼공사·14표)을 제치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윤호영은 2008년 프로 데뷔 이후 변변한 상 한번 받지 못했다. 그는 “오늘도 자리만 채우다 갈 줄 알았는데 베스트5에 선정돼 얼떨떨했고, 엠브이피로 호명됐을 때는 멍했다”고 했다. 두 아이의 아빠인 윤호영은 오는 30일 상무에 입대한다.

오세근은 80표 중 72표를 휩쓸며 신인상을 받았고, 베스트5에도 선정됐다.

한편 여자프로농구 신정자(32·KDB생명)는 이날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베스트5, 공헌도 1위(1535.7점)에게 주는 윤덕주상, 튄공잡기상과 수비상까지 5관왕에 올랐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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