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양궁의 간판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가 양궁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며 2관왕에 올랐다.
기보배는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팡유팅을 110-107, 세트 승점 6-2(26:26/27:25/28:28/29:28)로 물리쳤다. 세트 승점은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이다.
최현주(28·창원시청)는 3-4위전에서 릭 미란다(미국)를 세트 승점 6-0(29:27/27:26/29:27)으로 완파하고 국제대회에서 생애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보배는 또 최현주, 이성진(27·전북도청), 장혜진(25·LH)과 함께 단체전 결승에서 신흥 강호 인도를 222-212(55:49/56:54/55:56/56:53)로 꺾고 정상에 올라 대회 2관왕이 됐다.
오진혁(31·현대제철), 김법민(21·배재대3), 임동현(27·청주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 4강전에서 미국에 져 3-4위전으로 밀려난 데 이어 3-4위전에서도 우크라이나에 217-221(54:55/55:53/52:58/56:55)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우크라이나는 3엔드에서 5연속 10점을 쏘며 한국의 추격을 따돌렸다.
대한양궁협회는 이번 1차 월드컵과 2차 월드컵(5월1~6일·터키 안탈랴) 성적 등을 토대로 남녀 4명의 대표 선수 중 런던올림픽에 나갈 3명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여자부에선 1차 월드컵 성적이 좋은 기보배와 최현주가 런던행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수단은 15일 오후 2시5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