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용대·박태환·장미란
런던올림픽 D-100
기대되는 태극전사들
기대되는 태극전사들
‘하나의 삶’(Live As One)을 구호로 내건 제30회 런던올림픽(7.27~8.12·현지시각)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런던은 1908년(4회)과 1948년(14회)에 이어 올림픽을 세차례 개최하는 최초의 도시가 된다.
전세계 200여 나라에서 2만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26개 종목에서 302개의 금메달을 다툰다. 우리나라는 10개 이상의 금메달로 종합 10위 안에 든다는 ‘10-10’을 목표로 3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다. 우리나라 금메달 유망주를 미리 살펴본다.
이용대·박태환·장미란
2회 연속 금메달 도전
양학선은 체조 첫 금에
한국, 선수 200여명 파견 ■ 수영 박태환, 2연패 가능할까 런던을 빛낼 ‘별 중의 별’은 수영 자유형 400m에서 2연패에 도전하는 박태환(23·SK텔레콤)이 꼽힌다. 현재 400m 세계기록은 2009년 로마세계대회에서 파울 비더만(26·독일)이 세운 3분40초07. 2010년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서 세운 박태환의 개인 최고기록(3분41초53)보다 1초46이 빠르다.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15일 귀국한 박태환은 “금메달과 함께 세계기록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환의 경쟁 선수는 비더만과 중국의 쑨양(21), 프랑스의 신예 야니크 아녤(20) 등이 꼽힌다. 역도 장미란(29·고양시청)과 사재혁(27·강원도청), 사격 진종오(33·KT)도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장미란은 타티야나 카시리나(21·러시아), 저우루루(24·중국)와 치열한 3파전을 예고하고 있고, 사재혁은 부상 후유증 극복이 과제다. 배드민턴 이용대(24·삼성전기)는 베이징대회 때 이효정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 금메달을 일군 데 이어 이번엔 팀 선배 정재성(30)과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 양학선, 체조 사상 첫 금 딸까 체조 양학선(20·한국체대)은 한국 체조 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겨줄 기대주다. 자신의 이름을 딴 ‘양1’이라는 기술(공중에서 세바퀴를 회전한 뒤 착지)은 경쟁자들을 앞지를 신무기다. 양학선은 현재 뜀틀(도마) 세계랭킹 4위. 그러나 실제로는 1위다. 지난해 세계대회에서 세계 1위 토마 부엘(26·프랑스)을 제치고 우승했기 때문. 그 뒤 전력 노출을 꺼려 국제대회 출전을 자제했다. 그는 “런던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 체조 하면 양학선을 떠올리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궁 기보배(24·광주시청)도 최근 1차 월드컵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올림픽에 청신호를 켰다. 사격 이대명(24·경기도청)도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3관왕의 여세를 이어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이대훈(20·용인대)은 태권도에 출전하는 4명 중 금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다. 유도 김재범(27·한국마사회)과 왕기춘(24·포항시청), 펜싱 남현희(31·성남시청)는 4년 전 베이징대회에서 은메달에 머문 한풀이에 나선다.
■ 첫 메달에 도전하는 종목 올림픽 취약 종목에서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에 도전하는 선수도 있다. 조호성(38·서울시청)은 사이클에서, 이춘헌(32·LH)은 근대5종에서 사상 첫 메달을 노린다.
조호성은 프로로 전향해 경륜으로 수억원을 벌다가 올림픽 메달을 위해 다시 아마추어로 돌아온 선수. 그는 새로 채택된 옴니엄(다양한 자전거 경기) 종목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4㎞ 개인 추발, 15㎞ 스크래치, 1㎞ 독주 등 다양한 6개 종목의 순위를 합산해 메달을 결정하는데, 장·단거리에 모두 강하고 경험 많은 조호성에게 유리하다. 지난 2월 런던월드컵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춘헌은 2004년 세계대회에서 아시아 최초로 개인전 은메달과 계주 동메달을 목에 건 숨겨진 보물이다. 지난해 5월 근대5종 월드컵 4차대회 남자 개인전에서 한국 근대5종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일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2회 연속 금메달 도전
양학선은 체조 첫 금에
한국, 선수 200여명 파견 ■ 수영 박태환, 2연패 가능할까 런던을 빛낼 ‘별 중의 별’은 수영 자유형 400m에서 2연패에 도전하는 박태환(23·SK텔레콤)이 꼽힌다. 현재 400m 세계기록은 2009년 로마세계대회에서 파울 비더만(26·독일)이 세운 3분40초07. 2010년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서 세운 박태환의 개인 최고기록(3분41초53)보다 1초46이 빠르다.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15일 귀국한 박태환은 “금메달과 함께 세계기록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환의 경쟁 선수는 비더만과 중국의 쑨양(21), 프랑스의 신예 야니크 아녤(20) 등이 꼽힌다. 역도 장미란(29·고양시청)과 사재혁(27·강원도청), 사격 진종오(33·KT)도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장미란은 타티야나 카시리나(21·러시아), 저우루루(24·중국)와 치열한 3파전을 예고하고 있고, 사재혁은 부상 후유증 극복이 과제다. 배드민턴 이용대(24·삼성전기)는 베이징대회 때 이효정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 금메달을 일군 데 이어 이번엔 팀 선배 정재성(30)과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 양학선, 체조 사상 첫 금 딸까 체조 양학선(20·한국체대)은 한국 체조 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겨줄 기대주다. 자신의 이름을 딴 ‘양1’이라는 기술(공중에서 세바퀴를 회전한 뒤 착지)은 경쟁자들을 앞지를 신무기다. 양학선은 현재 뜀틀(도마) 세계랭킹 4위. 그러나 실제로는 1위다. 지난해 세계대회에서 세계 1위 토마 부엘(26·프랑스)을 제치고 우승했기 때문. 그 뒤 전력 노출을 꺼려 국제대회 출전을 자제했다. 그는 “런던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 체조 하면 양학선을 떠올리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궁 기보배(24·광주시청)도 최근 1차 월드컵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올림픽에 청신호를 켰다. 사격 이대명(24·경기도청)도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3관왕의 여세를 이어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이대훈(20·용인대)은 태권도에 출전하는 4명 중 금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다. 유도 김재범(27·한국마사회)과 왕기춘(24·포항시청), 펜싱 남현희(31·성남시청)는 4년 전 베이징대회에서 은메달에 머문 한풀이에 나선다.
2012 런던올림픽 개막을 102일 앞둔 16일 저녁(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리밸리에서 올림픽 주경기장 마무리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주경기장 앞의 철제 건축물은 런던올림픽 상징탑인 아르셀로미탈 오비트.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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