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전 종목 28점대 기록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의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른다.
손연재는 19일(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 유니버셜 스포츠 팰리스에서 열린 2012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시리즈 예선에서 후프(28.050점), 볼(28.250점), 곤봉(28.350점), 리본(28.250점) 등 전 종목 28점대를 기록하며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전 종목 28점대는 사상 처음이며, 전 종목 결선 진출은 지난 4월 러시아 펜자 월드컵 이후 역대 두번째. 역대 최고 점수(112.900점)로 개인 종합 5위에도 올랐다. 손연재는 앞서 참가한 월드컵시리즈에서 페사로(이탈리아) 11위, 펜자 4위, 소피아(불가리아) 7위를 기록한 바 있다.
첫 전 종목 28점대 획득은 아주 희망적인 메시지다.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에서 개인 종합 결선(10명)에 오르려면 각 종목별 28점대의 안정적인 점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손연재는 2010년 25~26점대의 점수를 받으면서 세계선수권 32위에 머물렀으나, 2011년에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26~27점대로 점수가 오르면서 세계 11위까지 발돋움했다. 올해는 한층 더 성숙해진 고난도 연기를 선보이면서 전 종목 28점대를 얻는 쾌거까지 올렸다. 월드컵시리즈마다 상위권 선수들 3~4명이 불참하기는 하지만 손연재가 지금과 같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결선 진출도 결코 꿈은 아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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