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했어도 황제는 황제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0·스위스·세계랭킹 3위)가 메이저대회 최다 승리 타이기록을 세웠다. 페더러는 2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클레이코트) 남자단식 1라운드에서 토비아스 캄케(독일·78위)를 3-0(6:2/7:5/6:3)으로 제압했다. 4대 메이저대회 통산 233승(35패)을 거두면서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는 지미 코너스(233승49패·1970~1992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라운드 승리부터는 곧바로 대기록으로 이어진다. 페더러는 이미 메이저대회 통산 최다 우승 기록(16차례)을 보유하고 있다.
타이기록 달성 소감을 묻는 질문에 페더러는 “여러 해 동안 많은 부상들을 이겨내고 지금껏 즐겁게 테니스를 쳐 왔다. 30살 나이에 많은 업적을 이뤘으니 어찌 행복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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