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힘 미국의 서리나 윌리엄스가 4일(한국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패밀리서클컵 경기에서 옐레나 베스니나(러시아) 쪽으로 강력한 샷을 하고 있다. 윌리엄스의 2-0 승. 찰스턴/AP 연합뉴스
세계 111위 버지니 라자노에 역전패
메이저대회 첫 판 탈락 데뷔 후 처음
메이저대회 첫 판 탈락 데뷔 후 처음
눈물이 흘렀다. 다리가 너무 아팠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에서 패한 직후였다. 마지막 3세트는 0-5까지 몰렸다. 큰 경기 경험을 앞세워 침착하게 3-5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3시간3분 동안의 혈투. ‘흑진주’ 서리나 윌리엄스(31·미국·세계 순위 5위)는 붉은 코트 위에 그대로 주저앉아 고개를 떨구었다.
서리나는 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스타드 롤랑 가로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1라운드에서 세계 111위 버지니 라자노(29·프랑스)에게 1-2(6:4/6:7(5/7)/3:6)로 역전패했다. 6-6으로 맞선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5-1까지 앞서다가 6점을 내리 내주면서 뒤집힌 게 컸다. 서리나의 메이저대회 첫 판 탈락은 데뷔 이후 처음. 1998년 호주오픈을 통해 처음 메이저대회 무대를 밟은 뒤 1라운드에서는 47승 무패의 전적을 거둬왔었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13차례. 서리나는 “지금껏 이런 적이 없었는데 실수가 너무 많았다”며 “부상 때문에 초조했던 것 같다. 변명의 여지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서리나의 첫 번째 서브 성공률은 53%(라자노는 66%)에 불과했고, 실책도 47개(라자노는 36개)가 나왔다. 안방팬들 앞에서 강적을 꺾은 라자노는 “위대한 챔피언 앞에서 죽을 힘을 다해 싸웠다. 승리만을 갈망하며 정신력으로 버텼다”고 감격해했다. 서리나와 라자노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남자단식에서는 프랑스오픈 역대 최다 우승(7번)을 노리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 2위)이 시모네 볼레리(이탈리아·111위)를 3-0(6:2/6:2/6:1)으로 꺾고 가뿐하게 2라운드에 진출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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