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희망’ 머리에 3-1
샘프러스와 최다우승 타이
샘프러스와 최다우승 타이
‘쇠락한 황제’ 취급을 받던 페더러는 2년6개월 만에 메이저 트로피를 손에 쥐고 울었고, 영국 관중의 일방적 응원을 받던 머리는 76년 숙원을 풀지 못해 울었다. 둘의 울음 속에 2012 윔블던은 막을 내렸다.
로저 페더러(31·스위스)가 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25·세계 4위)를 3-1(4:6/7:5/6:3/6:4)로 꺾고 통산 7번째 윔블던 정상에 올랐다. 7번 우승은 피트 샘프러스(미국)의 최다 기록과 동률이다. 페더러는 2010년 호주오픈 우승 이후 2년6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17승 고지에 올랐다.
9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순위에서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3위)을 밀어내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 2010년 5월24일 이후 최정상에서 멀어졌던 ‘테니스 황제’의 귀환이다.
잔디 코트 위에 드러누워 눈물을 흘린 페더러는 “이룰 수 없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이 한번에 이루어지니 믿을 수가 없다. 마법 같은 순간”이라고 했다. 그는 “상대의 실수를 기다리기보다 공격적으로 했다. 내 샷을 믿고 적극적으로 플레이한 게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영국 선수로는 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76년 만에 윔블던 우승을 노렸던 머리는 “윔블던에서 경기하는 게 어렵다고 하지만 관중들은 내게 힘을 주었다”며 “패했지만 우승이 가까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손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앨릭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축구 선수 데이비드 베컴 부부 등이 머리를 응원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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