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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한국 첫 ‘왕’금메달 주인공

등록 2012-07-29 10:34

진종오(33·KT)는 깊은 숨을 내쉬었다. 경쟁자들이 바짝바짝 추격하자 긴장한 듯 연방 9점대를 쐈다. 그래도 벌어놓은 점수 덕분에 1등을 유지했다. 마지막 한 발을 남겨두고 루카 테스코니(이탈리아)가 1.3점 차까지 추격했다.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금메달은 진종오 차지였다. 하지만 진종오는 급속히 무너지고 있었고, 테스코니는 연속 10점대를 쏘며 맹추격을 하는 중이었다.

먼저 총성이 울렸다. 전종오의 전광판 과녁에 10.8이 새겨졌다. 금메달을 확정지은 진종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 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팔을 번쩍 들었다. 그리고 한국 응원석을 향해 승리의 브이(V)자를 그려보였다.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기며 토요일 밤 국민들을 잠못들게 했다. 진종오는 28일(현지시각) 오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00.2점을 쏴 본선 점수 588점과 합계 688.2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진종오는 2008 베이징올림픽 50m 권총 금메달에 이어 한국 사격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004 아테네올림픽 50m 권총 은메달을 땄던 진종오는 또 레슬링 박장순에 이어 올림픽 3회 연속으로 메달을 따낸 역대 두번째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루카 테스코니(이탈리아)는 685.8(584+101.8)점으로 은메달을 땄고 동메달은 685.2(585+100.2)점을 쏜 안드리아 즐라티치(세르비아)에게 돌아갔다. 베이징올림픽 때 진종오를 2위로 밀어내고 이 종목 금메달을 땄던 팡웨이(중국)는 2위로 결선에 올랐으나 막판에 무너지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진종오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뱃속의 아기에게 자랑스런 아빠가 됐다”며 “베이징 차원이 다른 금메달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런던/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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