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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열린 지구촌 최고의 농구쇼

등록 2012-08-13 10:13

결승전 입장권 동나 “나는 티켓을 원한다”
미국의 벽 넘지 못한 ‘스페인’ 남자농구팀 은메달
“에스파냐!, 에스파냐!” “유에스에이!, 유에스에이!”

런던이 농구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13일 새벽(한국시각) 런던올림픽 최고의 메인 이벤트 가운데 하나인 남자농구 미국과 스페인의 결승전이 열린 영국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 1만6500명을 수용하는 거대한 체육관이 관중들로 가득 차 열기를 뿜어냈다.

결승전 입장권은 이미 개막 전에 동이 났다. 경기장 바로 앞 노스그리니치역 주변에는 “나는 티켓을 원한다”(I want ticket)는 팻말을 든 사람들도 보였다. 어렵게 입장권을 구입한 관중들은 곳곳에서 미국과 스페인 두 나라 국기를 흔들며 열광했다. 경기장엔 영화배우 아놀드 슈워제너거 등 유명인사들도 눈에 띄었다.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기자들에게도 각 나라별로 한정된 티켓을 분배했고, 대부분의 기자들도 테이블석이 아닌 일반석에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그런데도 1000명 가까운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조명이 꺼지고 양팀 선수들이 소개되자 경기장은 고막이 터질듯한 함성 소리로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어두운 경기장엔 불꽃놀이하듯 곳곳에서 플래시가 터졌다.

런던 김동훈 기자
런던 김동훈 기자

코트에는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케빈 듀런트(오클라호마시티·이상 미국)와 파우 가솔(LA레이커스)-마크 가솔(멤피스) 형제, 세르지 이바카(오클라호마시티·이상 스페인) 등 이름만으로도 탄성이 절로나는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스타들이 각축을 벌였다. 벼락같은 레이업슛이 파우 가솔의 블록에 막힌 듀란트는 코트에 넘어졌다가 일어나 거친 숨을 몰아쉬는 가솔과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상황도 보였다.

2쿼터 초반 마크 가솔의 4번째 파울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스페인 팬들은 일제하 머리를 감싸쥐며 “우~!”하고 야유를 보냈다. 관중석에 있던 독일 기자 니콜라이 리베르만은 “유럽 사람들은 모두 스페인을 응원하고 있는데, 심판이 3~4개 정도 스페인에 불리한 판정을 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전·현 엔비에이 소속 선수가 6명인 스페인은 12명 모두가 엔비에이 최고 스타로 구성된 미국을 맞아 4쿼터 초반까지 80-80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미국은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꽂아넣은 듀런트(30점)와 제임스(19점), 브라이언트(17점)의 고른 활약으로 파울 가솔(24점)과 후안 카를로스-나바로(바르셀로나·21점), 마크 가솔(17점)이 분전한 스페인을 107-100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페인은 4년 전 베이징 대회에 이어 미국에 막혀 올림픽 2회 연속 은메달에 머물렀다.

그러나 두팀 관중들은 지구촌 최고의 농구축제에 기립 박수를 보내며 한동안 경기장을 떠날 줄 몰랐다.

런던/글·사진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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