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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서 일본 보낸 메일 ‘단순 유감표명’ 아니었다

등록 2012-08-17 20:13수정 2012-08-18 13:21

‘독도 세리머니’ 영문전문 공개돼
“스포츠 정신 위배…이해와 선처를”
조중연 협회장 국회서 “물의” 사과
올림픽축구대표팀 박종우(23·부산 아이파크)의 ‘독도 세리머니’ 후폭풍이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보낸 ‘영문 이메일’ 가운데 새로운 내용이 17일 공개된 데 이어, 조중연 축구협회 회장은 급기야 국회에 출석해 사과를 했다.

영문 이메일 전문은 안민석 민주통합당 의원을 통해 이날 일부 언론에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한국과 일본의 동메달결정전 뒤 박종우가 펼친 ‘독도는 우리 땅’ 세리머니와 관련해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행위’(Unsporting celebrating activities)라며 일본축구협회 쪽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애초 축구협회는 이런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regrets and words for the incident)는 내용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지난 14일 다이니 구니야 일본축구협회 회장이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미안하다.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하겠다’는 내용의 문서를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일본 언론이 보도하자 이를 부인하면서 내놓은 자료였다. 하지만 일본축구협회에 전달한 원문이 공개되면서 축구협회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오후 회의를 열고 이를 집중 추궁했고, 조중연 축구협회 회장은 “서신으로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서신을 누가 주도했느냐’는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의 질의에 대해 조 회장은 “모든 것은 회장의 책임”이라며 “지금은 박종우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사태 해결 후 거취를 포함해 책임질 각오나 자세가 돼 있는가’라는 남 의원의 거듭된 추궁에 “어떤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면 책임질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공개된 이메일 전문을 보면 축구협회는 “너그러운 이해와 선처”(kind understanding and generosity)라는 표현으로 일본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선 축구협회의 ‘대일 굴욕외교’라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축구협회가 보낸 영문 이메일은 김주성 사무총장의 주도로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이 이번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면 박종우의 문제도 쉽게 풀릴 것으로 판단해 이뤄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주성 사무총장은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을 방문한 뒤 이날 오후 입국해 “박종우의 세리머니가 사전에 계획되거나 의도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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