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숙(왼쪽)이 4일(현지시각) 열린 2012 런던패럴림픽 양궁 스탠딩 결승에서 졌지만 금메달리스트인 중국 선수와 다정하게 껴안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장애인올림픽 여자양궁 스탠딩
아쉬움보다는 함박웃음을 터뜨리며 좋아했다.
5일(한국시각)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여자 양궁 스탠딩 결승전. 이화숙(46)은 중국의 옌 후이롄에게 4-6으로 져 은메달을 땄다. 베이징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화숙은 “메달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은메달을 따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이화숙이 은메달에 만족하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장애인양궁대표팀은 올 초 선임된 새 코치가 장애인 비하 발언을 했다며 갈라섰다. 코치 없이 선수들끼리 훈련하는 바람에 땅바닥에다 화살을 쏠 정도로 정돈되지 못했다. 이화숙 역시 “패럴림픽을 코앞에 두고도 마음이 편치 않아 개인전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었다”고 했다.
하지만 은근한 뒷심을 발휘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니 기쁨이 클 수밖에 없다. 이화숙은 “은메달을 땄는데 아쉬울 게 뭐가 있느냐”고 말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출전에 대한 의욕도 보였다. 그는 “50살이 뭐 어떠냐. 이렇게 잘할 수 있는데…. 한번 더 나가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한국선수단 기수 김규대는 육상 남자 1500m 결승에서 3분12초5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1위 데이비드 위어(영국·3분12초09)에게 0.48초 뒤졌다. 한국은 5일 금 4, 은 4, 동 5개로 종합 18위를 달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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