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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없이 은메달 딴 이화숙 “행복해요”

등록 2012-09-05 19:28

이화숙(왼쪽)이 4일(현지시각) 열린 2012 런던패럴림픽 양궁 스탠딩 결승에서 졌지만 금메달리스트인 중국 선수와 다정하게 껴안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이화숙(왼쪽)이 4일(현지시각) 열린 2012 런던패럴림픽 양궁 스탠딩 결승에서 졌지만 금메달리스트인 중국 선수와 다정하게 껴안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장애인올림픽 여자양궁 스탠딩
아쉬움보다는 함박웃음을 터뜨리며 좋아했다.

5일(한국시각)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여자 양궁 스탠딩 결승전. 이화숙(46)은 중국의 옌 후이롄에게 4-6으로 져 은메달을 땄다. 베이징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화숙은 “메달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은메달을 따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이화숙이 은메달에 만족하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장애인양궁대표팀은 올 초 선임된 새 코치가 장애인 비하 발언을 했다며 갈라섰다. 코치 없이 선수들끼리 훈련하는 바람에 땅바닥에다 화살을 쏠 정도로 정돈되지 못했다. 이화숙 역시 “패럴림픽을 코앞에 두고도 마음이 편치 않아 개인전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었다”고 했다.

하지만 은근한 뒷심을 발휘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니 기쁨이 클 수밖에 없다. 이화숙은 “은메달을 땄는데 아쉬울 게 뭐가 있느냐”고 말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출전에 대한 의욕도 보였다. 그는 “50살이 뭐 어떠냐. 이렇게 잘할 수 있는데…. 한번 더 나가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한국선수단 기수 김규대는 육상 남자 1500m 결승에서 3분12초5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1위 데이비드 위어(영국·3분12초09)에게 0.48초 뒤졌다. 한국은 5일 금 4, 은 4, 동 5개로 종합 18위를 달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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