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쌍포 충돌
20일 핸드볼코리아리그 PO
고경수-정수영 소속팀 대결
20일 핸드볼코리아리그 PO
고경수-정수영 소속팀 대결
‘야생마’ 고경수(27·충남체육회)냐, ‘숫사자’ 정수영(27·웰컴론코로사)이냐.
남자핸드볼 국가대표 좌우 주포가 소속팀의 명예를 걸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20일 국내 실업핸드볼 정상을 가리는 2012 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다.
둘은 런던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함께 출전했다. 오른손잡이 고경수는 레프트백, 왼손잡이 정수영은 라이트백을 맡아 좌우 쌍포로 활약했다.
고경수는 아픔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선수다. 상무에 몸 담았던 2년 전 코리아리그 경기 도중 왼손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재활을 하느라 그해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제대와 함께 소속팀에 복귀한 뒤 팀의 주포로 펄펄 날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팀내 최다인 4차례나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정수영은 ‘월드스타’ 윤경신(39)의 계보를 잇는 왼손 거포다. 코리아리그에서 2010년과 지난해 연속 득점왕과 도움주기왕을 동시에 석권했다. 또 지난해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의 영예도 안았다.
1985년생으로 나이는 같지만 고경수가 2월생이라 한해 선배다. 둘은 서로를 아낌없이 칭찬했다. 고경수는 “수영이는 시야가 넓어 득점 뿐 아니라 도움주기도 잘 하고 경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읽을 줄 안다”고 했다. 정수영은 “경수 형은 국내 최고의 점프력과 순간 스피드를 가지고 있고 순발력과 민첩성도 좋다”고 치켜세웠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절친한 사이지만 소속팀끼리는 악연이 있다. 두팀은 지난해에도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는데, 충남체육회가 종료와 동시에 버저비터 동점골을 넣어 연장에 접어들었고, 연장 종료 5초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29-28로 이겼다. 그러나 올해 정규리그에서는 웰컴론코로사가 2승1무로 우위를 보였다.
고경수는 “올해는 이상하게 웰컴론만 만나면 경기가 꼬였다”며 “반드시 챔피언전에 진출해 첫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수영은 “지난해 패배의 아픔을 곱씹고 있다”며 “선수들이 자신감에 넘쳐 있어 반드시 복수에 성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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